토스뱅크는 지난 2분기 순손실 104억원으로 전분기 280억원 손실 대비 3분의 1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고 31일 밝혔다. 손실 규모가 빠르게 감소해 지난달에는 월간 첫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0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해 출범 이후 22개월 흑자를 달성했으며 대출 영업 재개 이후 19개월 만의 성과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을 기록해 여신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전년 동기 26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비이자수익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자산관리서비스인 ‘목돈굴리기’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의 서비스가 흥행하며 지난 2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70억원 대비 4배로 늘어났다.
여신잔액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분기 기준 10조460억원으로 출범 1년 9개월만에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동기 4조2940억원 대비 2.4배로 증가했다. 수신잔액은 21조5332억원으로 20조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NIM(순이자마진)도 개선됐다. 지난 2분기 기준 NIM은 1.92%로 전년 동기 대비 1.80%p 상승했으며 전분기 대비 0.04%p 상승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8억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69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0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달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달말에는 755만명을 돌파하며 한달 만에 55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출범 3년차임에도 출범 초기와 다를 바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체율은 1.56%로 전년 동기 대비 1.41%p 상승했으며 전분기 대비 0.2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26%로 각 1.13%p와 0.22%p 상승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의 높은 비중과 신용대출만 운영하는 여신 포트폴리오, 신생 은행으로서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 등을 위해 지난 2분기부터 부실채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상각에 나서면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한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비중에 따라 토스뱅크가 미리 예측한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고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다”며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대출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므로 연체율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 기준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05.15%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 대비 3.5배 이상을 확보하며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1.69%를 기록해 바젤Ⅰ 감독 기준인 8%를 상회하고 있으며 하반기 예정 중인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자본적정성이 더 강화될 예정이다. 관련 감독 규정에 따라 내년부터 토스뱅크에 적용되는 바젤Ⅲ를 기준을 현재 시점에 대입해도 약 14.25%로 추정된다.
토스뱅크는 포용금융에 앞장서면서도 빠른 기간 안에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이란 새로운 모델을 증명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후부터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중저신용자 포용 비중을 줄곧 유지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에 충실히 부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저리의 대환대출을 제공하는 ‘코로나 피해 사장님 대환대출’을 출시했으며 최근 햇살론뱅크를 출시한 바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용개선 의지가 있는 중저신용자의 자금 수요를 해소하고 은행권 안착을 지원하는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제1금융권 혜택에서 소외 받는 이들을 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755만 고객의 관심과 성원으로 토스뱅크가 빠른 기간 안에 월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분기 흑자도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지속가능하게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탄탄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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