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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먼저 인정받은 전승주 에프엔에스벨류 대표 [혁신 스타트업 돋보기]

기사입력 : 2023-08-29 14:38

(최종수정 2023-08-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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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로 해킹 차단 설루션 제공
BSA, UN 산하 ITU에서 기술력 검증받아
국내에는 패스워드리스 가이드라인 없어

사진=이미지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블록체인 기술로 해킹 차단 설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에프엔에스벨류 전승주 대표는 올해 5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다. 앞서 지난 4월 김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핀테크 기업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는 발표자로 나서 해외 진출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전 대표는 세계 최초로 패스워드가 없는(패스워드리스) 보안인증 설루션인 BSA(Blockchain Secure Authentication)를 만들어낸 '개발자 CEO(최고경영자)'다. 기존에는 영문 대소문자와 숫자, 특수문자 등을 조합해 비밀번호를 만들어 계정을 만들거나 로그인했다.

전 대표는 복잡한 비밀번호 없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로 4세대 무암호 인증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에프엔에스벨류는 현재 8개 국가(한국·미국·영국·중국·일본·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부터 BSA의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전승주 에프엔에스벨류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전승주 에프엔에스벨류 대표

2012년에 설립된 에프엔에스벨류는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2020년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말레이시아 지사(FNS)를 설립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기업인 텔레콤 말레이시아(Telekom Malaysia)를 파트너사로 확보했으며, 현지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와 통신장비업체 PT VADS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프엔에스벨류는 2021년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선정하는 'OIC-CERT Global Cyber Security Award'에서 화웨이와 함께 대상을 수상하며 이슬람 문화권역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중동지역과 유라시아·아프리카 대륙 내 57개국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논의 중이다.

UN 산하 정보통신기술 전문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혁신성도 인정받았다. 에프엔에스벨류는 이날(29일) 'ITU DFS Lab'과 신흥개발국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BSA를 적용 및 지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BSA 효과. /자료제공=에프엔에스벨류이미지 확대보기
BSA 효과. /자료제공=에프엔에스벨류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고객사가 없다. 보안 시스템이 강한 레벨로 구축돼 있는 대한민국 금융권에는 패스워드리스 보안인증이 금융회사가 참고할 만한 인증방법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안면인식과 같은 3세대 바이오 인증은 금융위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있다.

전 대표는 "BSA는 ITU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나 정작 국내 금융사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 핀테크 기업의 IT 기술이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일에 정부와 당국의 관심과 국내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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