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전체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시장은 연말 배당 및 주주환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보험사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주요 내용이었다.
삼성화재가 고수익 신계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반면, 현대해상은 실손보험에서 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한 보험금 간의 차이(예실 차) 손실 규모가 크다는 점이 부담스럽고 메리츠화재는 반대로 예실 차에서 발생하는 이익 기여가 여전히 너무 높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2151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261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삼성 금융 계열사 내 맏형 격인 삼성생명보험(대표 전영묵닫기전영묵기사 모아보기)의 9742억원을 2409억원 차이로 앞지른 것이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들 가운데서도 순이익 면에서 생‧손보 업계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한다.
그는 “올해 2분기 신계약 CSM(Contract Service Margin‧보험 계약 이윤)은 삼성생명 +14.6%, 삼성화재 +12.7%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DB손해보험(대표 정종표)은 –2.7%로 소폭 감소했다”며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7.1% –7.5%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의 경우, 미래 현금 유입액 대비 CSM 마진율은 15.8%로 전 분기보다 개선됐지만,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은 단기 납 종신 판매가 늘어나면서 CSM/APE(Annualized Premium Equivalent‧연 납화 보험료) 배수는 소폭 하락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삼성화재가 세 만기 등 만기가 길고 수익성 높은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마진율이 상승했지만,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의 경우엔 마진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갖고 있던 1.6%대 채권을 3.5~3.8%대 채권으로 교체매매하는 과정에서 일반보험 및 퇴직연금에서 2840억원대 처분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1‧2분기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를 통한 배당금 수익이 3670억원 인식되며 전체 상반기 투자 손실은 659억원으로 막았다.
이병건 투자분석가는 “삼성화재의 경우엔 고수익 위주로 신계약 매출을 재편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대해상은 실손보험에서 예실 차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운데, 올해 2분기엔 순이익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액이 많은 정도였으므로 향후 배당 여력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투자에 있어선 손해보험 전체적으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 투자분석가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17) 이후 실적 수준이 크게 올라가면서 시장은 연말 배당 및 주주환원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며 “당장엔 감독 당국의 가이드라인(Guide-line·안내 지침서) 적용과 할인율 관련 지침 변경 등이 있어 공격적인 배당 성향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보험부채 평가(K-ICS) 비율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보험사들은 결국 주주환원을 큰 폭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선 예실 차 및 투자 부문 실적 부담으로 부진한 현대해상에 대해선 다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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