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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1.2조 순익… 쌍두마차 ‘화재‧증권’ 성장세 [2023 금융사 상반기 실적]

기사입력 : 2023-08-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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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전년 대비 6.8% 오른 1조2033억

매출액 30조6638억‧영업이익 1조5979억 달성

총자산은 95.9조… 전년 말 대비 6.8조 증가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순익 성장세 지속 영향”

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 당기순이익 추이./자료제공=메리츠금융이미지 확대보기
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 당기순이익 추이./자료제공=메리츠금융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가 올해 상반기(1~6월) 1조2033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쾌조를 불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실적이다.

기업이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간 얼마 벌어들였는지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은 34.0%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6%, 4.9% 오른 30조6638억원과 1조5979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쌍두마차인 메리츠화재(부회장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와 메리츠증권(부회장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의 준수한 순익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연결기준 총 자산은 95조918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조8252억원 불었다.

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 수익 지표 추이./자료제공=메리츠금융이미지 확대보기
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 수익 지표 추이./자료제공=메리츠금융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334억원, 839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3.0%, 25.2%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은 15.9% 불어난 5조4449억원이다.

분기로 바꿔 보더라도 성장세는 확인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787억원, 4343억원으로 각각 22.0%, 25.9% 증가했다. 지난 2020년 1분기(1~3월) 이후 14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 확대된 2조7140억원으로 확인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는 그간 양질의 신 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 매출 증가와 장기 건전성 관리에 매진해 온 결과”라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부회장 김용범)의 2023년 2분기 주요 실적(별도 기준)./자료제공=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이미지 확대보기
메리츠화재(부회장 김용범)의 2023년 2분기 주요 실적(별도 기준)./자료제공=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

메리츠증권 역시 잘 나갔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31억원, 3613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23.0%, 18.0% 감소했지만 2분기(4~6월) 실적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3%, 1.9% 오른 2035억원과 1615억원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이후 22분기 연속 1000억원 당기순이익을 찍으면서 차별화된 리스크(Risk‧위험) 관리 능력과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업금융(IB‧Investment Bank) 부문 수수료 및 이자 수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세일즈앤트레이딩(S&T·Sales&Trading) 부문에서 차액 결제 거래(CFD‧Contract For Differece)에 대한 선제적 한도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지난 6월 말 자기자본은 6조1666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ROE는 12.2%로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라 보면 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 요인 확대와 부동산 시장 불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견조한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 분석했다.

메리츠증권(부회장 최희문)의 기업금융(IB‧Investment Bank) 부문 순영업수익 추이./자료제공=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이미지 확대보기
메리츠증권(부회장 최희문)의 기업금융(IB‧Investment Bank) 부문 순영업수익 추이./자료제공=메리츠금융지주(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은 이번 두 자회사 상반기 실적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은 그룹 내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준수한 순익 성장세가 지속된 데 기인한다”고 평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화와 함께 수익성 높은 매출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보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한 수익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 전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이어갈 방침이다.

2023 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0%를 원칙으로 한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 27.6% ▲메리츠화재 39.37% ▲메리츠증권 39.3%를 웃도는 수준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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