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앤트로픽에 대한 시리즈C 투자에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에티살랏, 싱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도 출범시켰다.
특히 앤트로픽은 생성형 AI의 유해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헌법 AI(Constitutional AI)’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AI 기술에 대한 보안, 안전 문제를 논의할 당시 앤트로픽을 포함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4개사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 지분 투자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Financial)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로서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앤트로픽-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간 지속 가능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LM 공동 개발을 위해 앤트로픽은 기본적인 거대언어모델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도구를 SK텔레콤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Jared Kaplan)이 LLM 전체 기술 방향 및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해당 LLM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과 더불어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된다.
더불어 양사는 SK텔레콤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국어 LLM 기반 AI 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이를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독일어), e&(아랍어), 싱텔(영어) 등 각 기업은 각자 요구사항 및 현지 특색을 반영해 엔드 유저들을 위한 AI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는 “한국어 LLM을 개발해 본 역량과 오랜 통신업 경험이 있는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특화된 LLM을 함께 만들기에 최적의 파트너”라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크 기업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역량을 결합, 글로벌 통신사들과 더불어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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