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9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조1000억 원, 당기순익은 2285억 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5351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 눈길을 끈다.
역 기저효과를 선방한 윤춘성 LX인터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친환경 사업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니켈 광산 등 이차전지 전략 광물 확보, 바이오매스 육성 등을 위해 해외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현재 윤 사장이 주목하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LX인터는 LG에너지솔루션(부회장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를 집행 중이다. 해당 컨소시엄과 별개로 독자적인 투자 또한 가능하면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포승그린파워는 LX인터의 ‘바이오매스’ 육성의 키다. 지난해 4월 LX인터가 인수한 포승그린파워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매스 시장은 오는 2034년 바이오매스 시장이 3.3GW(기가와트)까지 성장, 연 500만~800만 톤까지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LX인터 측은 “바이오매스는 여타 재생 에너지 대비 입지 조건에 크게 제약받지 않는 효율적인 에너지 원료”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포승그린파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LX인터는 자회사 당진탱크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는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부두에 LNG탱크터미널을 건설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당 터미널을 운영한다.
LX인터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LNG 터미널 사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LX인터는 향후 LNG 냉열, 암모니아, 수소 등 LNG 터미널 연계 분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X인터 친환경 사업 전환 키워드는 국내는 포승그린파워, 당진 LNG터미널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라며 “해외는 인도네시아 니켈 등 전략 광물 자산 확보 등으로 친환경 사업 전환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이 올해 친환경 사업 전환을 본격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년간 실적을 이끌었던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 주된 이유다. 호주 석탄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3분기 톤당 421달러였던 호주탄은 이후 급격히 하락해 지난 2분기에 톤당 161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1년 만에 가격이 1/3 수준으로 급락한 것. 인도네시아 석탄(2022년 3Q 톤당 82달러 → 2023년 2Q 톤당 65달러), 팜오일(2022년 2Q 톤당 897달러 → 2023년 2Q 톤당 723달러) 역시 가격이 내려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X인터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결정한 것은 트레이딩 부문으로 자원 시황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HMM 인수에 대해서 LX인터 측은 “할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회사에 대해 유력 인수군으로 LX그룹이 떠오른 가운데 LX인터는 그 핵심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X인터 자회사인 LX판토스와의 시너지와 나쁘지 않은 LX그룹 재무 상황 등으로 HMM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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