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이번 철근 누락 단지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LH 퇴직자’가 있다. 이에 LH 출신들이 설계, 감리 업체에 다시 취직하는 구조에서 빚어진 전관예우의 잘못된 예시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이번에 부실시공이 드러난 15개 LH 공공아파트 단지 중 감리업체 대다수는 LH 퇴직 직원이 재취업한 전관 업체였다. 설계 또한 대부분 LH 전직 임직원이 몸담은 업체가 맡았다.
경실련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전관 영입 업체의 설계, 감리 단계에서 생긴 문제 때문이라며 이들 업체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앞서 경실련은 2015∼2020년 LH 설계용역 수의계약 536건, 건설사업관리용역 경쟁입찰 290건에 대한 수주 현황 분석 결과 LH 전관 영입업체 47곳이 용역의 55.4%(297건), 계약 금액의 69.4%(6582억원)를 수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H에서 퇴직하고 재취업한 곳에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LH 퇴직자가 통상 설계사무소를 차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발주처의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에서, 전관이 있는 사무소가 설계를 마음대로 바꾸더라도 시공사 입장에선 어떠한 의견을 내지 못하고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며 “이번 사태에서 억울한 건설사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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