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매매손익 개선 등 전년 동기 대비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나아졌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12일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서 1분기 증권회사(60개사) 순이익은 3조 896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586억원) 대비 1조 8382억원(8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증가는 대규모 배당금수익 발생 일회성 요인 영향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월 중 자회사로부터 배당금 수익 1조7000억원을 인식했다.
1분기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연환산 11.2%, 일회성 요인 제외)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분기순손실 시현 증권회사는 10개사로 전년 동기(8개사) 대비 2개사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1조 3576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보다 7.3% 줄었다.
IB부문수수료는 7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 및 M&A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2684억원으로 펀드판매수수료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줄었다.
1분기 증권회사 자기매매손익은 3조 2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1% 급증했다.
1분기 중 주가가 상승하면서 ELS(주가연계증권) 평가액 증가 등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은 감소한 반면, 채권관련 손익, 펀드관련 손익이 각각 6조4247억원, 2조715억원씩 증가한 데 주로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1분기 증권회사 기타자산손익은 8594억원으로 대손상각비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7.7% 줄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 8432억원으로 인건비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다.
2023년 3월말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77조8000억원으로, 2022년말 대비 11.5% 늘었다. 자기매매·위탁매매 관련 미수금 및 채권 보유액 증가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
3월말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595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8% 늘었다. RP(환매조거부채권) 매도, 매매거래 관련 미지급금, 예수부채가 증가한 영향이다.
3월말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82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늘었다.
3월말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20.9%로 2022년말(705.9%) 대비 15.0%p 증가했다. 모든 증권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3월말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0.2%로 2022년말(619.2%) 대비 21.0%p 늘었다. 모든 증권회사 레버리지비율이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2023년 1분기 선물회사(3사) 당기순이익은 2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88억2000만원) 대비 186.4% 늘었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46억2000만원(22.3%) 증가했다.
선물회사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연환산 17.9%)로 전년 동기(1.8%) 대비 2.7%p 커졌다.
3월말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 5511억원으로 2022년말보다 2.4% 감소했다.
3월말 선물회사의 부채총액은 4조 9851억원으로 2022년말보다 3.1% 줄었다.
3월말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5659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선물회사의 3월말 평균 순자본비율은 1139.7%로 2022년말(1070.8%) 대비 68.9%p 높아졌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해 증권회사 영업실적은 주가하락,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분기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전분기 대비 수탁수수료, 자기매매손익이 늘어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고 제시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증권회사 등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및 실효성 있는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회사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완화 조치를 적극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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