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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2분기 실적 전망 '흐림'…"PF·CFD 충당금 적립·평가손 반영 겹겹"

기사입력 : 2023-07-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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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는 일회성, PF는 하반기 내내 부담"
"미래, CJ CGV 평가손 실적 하방 압력"

자료출처= 대신증권 증권업 리포트(2023.07.05)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대신증권 증권업 리포트(2023.07.05)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CFD(차액결제거래) 관련 충당금 적립과 트레이딩 수익 감소 등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5개 커버리지(미래, 한투, 삼성, NH, 키움) 증권사의 2023년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7631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7.1%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금리 하락, 배당금 유입 등으로 트레이딩 수익이 선전했는데, 2분기 금리 변동성 확대, PF 및 CFD 충당금 적립 등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전통적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IB 등 영역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1분기 하락했던 국내/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이 개선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분에서 수익 회복이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CJ CGV 전환사채 물량(2305억원) 관련해서 2분기에 평가손실이 400억원 내외로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실적 하방 압력 요인으로 지목됐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는데,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이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으로 관련 수수료 수익이 올 3분기까지 반영 예정되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2023년 2분기 증권업 커버리지(미래, NH, 한투, 삼성, 키움) 순이익 추정치로 6240억원을 제시하고,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익증권 등 투자자산으로부터의 평가손실 반영, PF 관련 충당금 적립, CFD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라며 "특히 앞의 두 항목은 2분기에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내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향후 증권업에 대해 "2분기 실적은 트레이딩 수익 감소에 따라 기대할 것이 없으나 가격 제한폭 확대, 외국인 등록제 폐지 등 하반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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