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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위한 기술” SK에코·포스코, 재생에너지 개발 집중

기사입력 : 2023-07-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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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캐나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 투자협약에서 오동호 SK에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부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존 리즐리 월드에너지GH2 회장, 브랜든 패딕 콜럼버스 캐피탈 CEO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캐나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 투자협약에서 오동호 SK에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부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존 리즐리 월드에너지GH2 회장, 브랜든 패딕 콜럼버스 캐피탈 CEO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업계가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중립 목표로 재생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선두자로 나아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USD, 한화 약 6조원) 규모 ‘뉴지오호닉(Nujio’qonik)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월드에너지GH₂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수년전부터 각 멤버사별로 비즈니스 모델(BM)의 근본적인 혁신을 주문한 데 맞춰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후 거둔 성과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주의 뉴펀들랜드 섬에서 진행된다.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사업 중 이번 1단계 사업은 45억달러(USD, 약 6조원) 규모로 진행된다.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MW가 구축된다.

여기서 연간 생산되는 6만톤 가량의 그린수소를 약 36만톤의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제주도 내 91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협약을 맺고, 50M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의 전력거래 대행(전력중개) 사업에 나섰다

전력중개사업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0MW 이하의 개별 발전설비를 모아 하나의 자원으로 구성해 중개사업자가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전국에 산재해 있어 개별 관리가 쉽지 않다. 업계 추산 현재 가동중인 태양광 발전소만 10만개소에 이른다. 기상상황 및 시간‧계절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는 특성으로 전력망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출력 제한 등도 발생했다.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 Virtual Power Plant) 기반의 전력중개사업은 이러한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물리적으로 발전소를 소유하는 대신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흩어져 있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모으고 예측‧제어‧관리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제주도 내 확보한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기반으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실시간 전력시장과 15분 단위의 예비력 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함께 운용하는 것이 골자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재생에너지 모집 자원을 전국으로 확대, 정확한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을 안정화하고 가상발전소 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포스코가 한국전력공사에서 사용되는 시멘트 제품을 ‘포스멘트’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포스코이앤씨 남성현 R&D센터장, 한국전력공사 김영관 충북본부장, 포스코 조경석 환경기획실장./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포스코가 한국전력공사에서 사용되는 시멘트 제품을 ‘포스멘트’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포스코이앤씨 남성현 R&D센터장, 한국전력공사 김영관 충북본부장, 포스코 조경석 환경기획실장./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포스코이앤씨도 친환경 시멘트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천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소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자력, 친환경 시멘트같은 친환경 건설자재 및 공법 개발 등에 집중했다.

최근 포스코건설에서 포스코이앤씨(Eco &Chaellenge)로 사명을 바꾼 것도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친환경(Eco) 사업 강화에 발을 맞춰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담았다.

포스코건설에서 이름을 바꾼 포스코이앤씨는 청정수소로 분류되는 블루·그린수소 생산플랜트 설계·시공 역량을 강화 중이다. 수소는 철강, 리튬, 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주력 사업인 건설에서도 친환경에 매진하고 있다. 탄소저감 시멘트 사용, 모듈러 하우스 시장 확대 적용 등으로 친환경 아파트 건설을 본격화했다.

포스코·슬래그시멘트 3개사·레미콘 4개사와 협력해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포스코 고로슬래그 시멘트) 생산 및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멘트는 원료를 굽는 과정이 필요없는 고로슬래그를 58%까지 사용한다. 자극제 2%를 더하면 일반 시멘트보다 최대 60%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멘트 사용량을 2021년 20만톤, 지난해 37만톤에서 올해는 47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 이상을 포스멘트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삼우, 수성 등 6개 중소 레미콘사와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관련 실증과제를 수행하고 포항·광양제철소 내 천연가스 수소추출설비를 건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린수소 설비와 유사한 전력변환계통과 가스정제계통 관련 제철·석유화학플랜트를 수행하면서 관련 기술과 전문 인력을 확보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수소 사업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그룹이 계획하는 '2050 수소 700만톤 생산 목표'에 맞춰 수소 플랜트 건설사업에 참여해서 수행 실적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호주·중동·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자체 수행할 계획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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