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의 일감을 두고, 국내건설사들이 글로벌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협약 체결식은 국토교통부 원희룡닫기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9㎞ 거리에 위치하며 전국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을 건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페루 친체로공항 등 다수의 국내외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과 전후(戰後) 국가 재건사업을 주도해 온 저력을 토대로 공항 확장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핵심 교통 허브인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가속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 고속철도 및 국가 기반시설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인프라 사업 추진 기반 또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날 미국 USNC, 폴란드 에너지 기업 그루파 아조티 폴리체와 3자 간 초소형모듈원전(MMR)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3사가 협력해 폴란드 내 MMR 기술 개발과 도입 촉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서부에 있는 리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우크라이나에서 20년 가까이 활동 중인 튀르키예 건설사 오누르(Onur)도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내 시공 규모 1위 업체다. 협약에 따르면, 스마트시티는 도시 기반 시설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도시다.
우크라이나 접경국이자 재건 사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폴란드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지난 13일 폴란드개발은행(BGK)과 금융협력 MOU를 맺고 인프라, 교통, 신재생에너지 등 중점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기업이 제3국 진출 시 협력하고, 기관 간 인력도 교류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폴란드는 물론 우크라이나 등 주변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의 수주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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