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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기회의 땅'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진출

기사입력 : 2023-07-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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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사장과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사장과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의 일감을 두고, 국내건설사들이 글로벌 경쟁에 나서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협약 체결식은 국토교통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장관을 비롯해 해외건설협회 박선호 회장, 현대건설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사장,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9㎞ 거리에 위치하며 전국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을 건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페루 친체로공항 등 다수의 국내외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과 전후(戰後) 국가 재건사업을 주도해 온 저력을 토대로 공항 확장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핵심 교통 허브인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가속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 고속철도 및 국가 기반시설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인프라 사업 추진 기반 또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날 미국 USNC, 폴란드 에너지 기업 그루파 아조티 폴리체와 3자 간 초소형모듈원전(MMR)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3사가 협력해 폴란드 내 MMR 기술 개발과 도입 촉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국방부 산하 국영 방산그룹인 PGZ와는 폴란드 건설사업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MOU도 맺었다. PGZ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제적으로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서부에 있는 리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우크라이나에서 20년 가까이 활동 중인 튀르키예 건설사 오누르(Onur)도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내 시공 규모 1위 업체다. 협약에 따르면, 스마트시티는 도시 기반 시설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도시다.

우크라이나 접경국이자 재건 사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폴란드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지난 13일 폴란드개발은행(BGK)과 금융협력 MOU를 맺고 인프라, 교통, 신재생에너지 등 중점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기업이 제3국 진출 시 협력하고, 기관 간 인력도 교류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폴란드는 물론 우크라이나 등 주변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의 수주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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