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경탁 행장은 지난 4월 취임사를 통해 ‘지역경제 생태계에 큰 힘이 되는 은행’이라는 새로운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다양한 주체들로 이뤄진 지역 경제 생태계 전반의 활동과 발전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에 걸맞은 내실을 갖춘 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예경탁 행장은 취임 직후 ‘비전 플러스(Vision PLUS)’ TF를 출범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수도권 영업 기반과 지역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지방은행 최고 수준인 자산건정성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영업 전담인력 RM(기업금융지점장)을 배치해 수도권 기업여신 영업을 전담할 ‘수도권영업센터’와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확대를 담당할 여신영업팀을 신설했다. 수도권 시장 개척을 위한 신규 점포인 ‘가산디지털지점’도 다음달 중으로 개점할 예정이다.
예경탁 행장은 중장기적인 혁신의 발판이 될 조직문화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구성원 간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서로 성공에 기여하는 ‘선한 영향력’이 조직에 전파될 수 있도록 부서 간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들을 우대하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인사정책을 수립해 하반기 정기인사에 반영했으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인력을 영업 현장에 전면 배치했다.
본점 및 영업점의 환경을 정비하고 표준화해 외부로 보이는 이미지에도 감성과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본점 외벽에는 BNK경남은행의 더 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대형 벽시계와 지역과 고객에게 보내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공감글판’이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BNK경남은행은 지역경제 생태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특별자금’을 대폭 확대했다.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은 긴급히 자금지원이 필요하지만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 여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등급과 무관한 저금리 대출과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대출 한도를 3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울산지역에 개소한 ‘소상공인 희망드림센터’도 지역경제의 중추인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영업환경 조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됐다. 희망드림센터는 금융 상담뿐만 아니라 마케팅, 홍보, 법률, 세무 등 다양한 경영컨설팅과 장·단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지역 중형조선사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방안’에 동참하고 지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조선사의 생산 활동이 본격화되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품 공급 업체 등 관련 기업들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NK경남은행은 금융 정책 외에도 지역민과 중소기업, 소외된 곳에 실질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행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간다는 방침이다.
예경탁 행장은 “BNK경남은행이 지난 53년간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해왔다”며 “그동안 받아온 지역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BNK경남은행은 앞으로도 뿌리 깊은 나무처럼 든든한 은행, 신뢰받는 은행으로서 지역사회에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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