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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마을금고 RP 6조원 이상 매입해 유동성 공급…예금 인출도 진정세

기사입력 : 2023-07-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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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9일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행정안전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9일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행정안전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이 새마을금고에 6조원 이상 규모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조짐도 한풀 꺾이면서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 국면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은 지난 주말부터 전날까지 새마을금고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국고채·통화안정증권채권(통안채) 등을 담보격으로 받고(RP 매입) 자금 유동성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7일 은행권에 “새마을금고 단기 유동성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7개 은행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각 5000억~2조원 규모의 RP 매입 계약을 체결해 총 6조2000억원가량이 새마을금고에 지원됐다.

정부는 이번주를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사태를 진정시킬 분기점으로 보고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부터 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실무자들로 구성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이 가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상주 근무하며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비상 대응체계를 이어간다.

새마을금고는 법에 따라 필요시 정부로부터 차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금조달이 시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시중 유동성을 관리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기준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규모는 전날보다 1조원가량 감소했고, 중도해지됐던 예적금 3000건 이상이 재예치됐다.

전날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부총리를 비롯한 거시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지난 6일 정부 합동브리핑 이후 예적금 인출 규모와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재예치 금액과 신규가입 수도 증가하는 등 예금 유출 양상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예금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내놓고 재예치 시 이율·비과세 혜택 복원 등의 대책을 발표하면서 불안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지난 6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해 새마을금고 예수금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위험 요인에 대응하고 있다”며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기에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도 7일 “불안심리로 인한 과도한 자금 유출만 없다면 새마을금고 건전성과 예금자보호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유튜브 말을 믿지 말고 정부의 말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연체율 10% 이상 금고 30곳에 대한 특별검사 일정을 연기하고,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중도 해지한 예·적금을 오는 14일까지 재예치하면 최초 가입 조건과 동일한 이율과 비과세 혜택을 복원해주는 대책을 내놨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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