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은 지난 4월 27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펀드 자금을 유치해 주는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의 최 모 부사장과 청탁을 받고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최 모 차장을 구속 기소했다. 최 부사장은 박 회장의 운전기사 출신이며, 최 차장은 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박 회장은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2017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의원 93명 등 회원 총 111명에게 1546만원 상당의 선물과 골프장 이용권을 제공하며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추석과 설 명절 전 회원 30명에게 16만5000원 상당의 송이버섯을, 대의원 25명에게 5만원 상당의 그릇 및 포크세트를 선물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의원 등 54명에게도 5만원 상당의 과일세트를 제공했다. 대구지역 대의원들에게 650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 이용 혜택을 제공했다.
박 회장은 당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회장의 신분이 상실되는 위기에 처했는데, 8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회장직을 유지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15일 연임에 성공하며 새마을금고중앙회를 4년 더 이끌게 됐다. 박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13일까지다.
새마을금고가 각종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박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박차훈 사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기형적인 조직구조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전국 1294개 금고 임직원 2만8891명 중 임원만 무려 47%에 이른다"며 "중앙회장 연봉은 6억5000여만원, 상근임원은 5억3000여만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고액 연봉을 받는다. 오죽하면 별명이 '신의 금고지기'겠나"라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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