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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떠나세요?"…통신사, 여름 휴가철 로밍 할인 경쟁

기사입력 : 2023-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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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000원 더 내면 가족과 데이터 공유
KT, 지인들과 데이터 공유…음성로밍 할인권도
LG유플러스, 20대 고객에 로밍요금 반값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로밍 할인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은 최대 5명까지 로밍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로밍 가족결합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대표 1인이 SK텔레콤의 로밍 상품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만 더 내면 된다. 해당 프로모션은 12월 28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바로 요금제는 △2만9000원(3GB, 30일) △3만9000원(6GB, 30일) △5만9000원(12GB, 30일) △7만9000원(24GB, 30일) 4종이다. 만일 ‘0청년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로밍 요금제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0청년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3만9000원 로밍 요금제를 사용하면, 50% 할인된 1만9500원에 쓸 수 있다. 3000원을 추가하면, 2만2500원에 5명의 고객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제공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추가 요금 없이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빠른 속도를 원하는 고객들은 ‘데이터 충전’을 이용하면 된다. 기존에는 1GB당 9000원이었지만, 현재 45% 인하된 5000원에 제공한다.

단, 가족결합 프로모션인 만큼 지인이 아닌 가족이어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미 가족결합 상품을 이용 중인 SKT 고객들은 T월드에서 가족 로밍 서비스에서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가족결합 상품을 이용하지 않으면 가족관계증명서를 SKT 공항부스에 제시해야 가입할 수 있다.

1박2일 또는 2박3일 등 짧은 여행을 다녀오거나 출장을 다녀오는 고객을 위한 로밍 요금제 ‘원패스 500’ 요금제도 20일부터 40% 인하한다. 고객들은 일 1만6500원에서 40% 할인된 가격인 일 9900원에 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제공=SK텔레콤
KT는 ‘로밍 데이터 함께 ON’ 요금제를 선보였다. 대표 고객 1명이 요금을 부담하면, 본인 포함 최대 3명까지 추가 요금 없이 118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3명 모두 KT 가입자여야 한다.

가격은 △3만3000원(2GB, 15일) △4만4000원(4GB, 30일) △6만6000원(6GB, 30일) 등이다. 추가 데이터가 필요할 경우 1GB당 1만8700원만 내면 된다. 아시아·미주 국가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데이터 함께 ON 아시아/미주’ 요금제를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KT 매장을 방문하는 모바일 고객에겐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음성 로밍 5500 할인권’을 제공한다. 매장 내 QR코드로 간단한 본인인증 거친 뒤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면 할인권이 등록된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도 8월 말까지 20대 가입자를 대상으로 로밍 요금제를 50% 할인해준다.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로밍 프로모션도 검토 중이다.

핀다이렉트와 티플로가 데이터로밍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핀다이렉트와 티플로가 데이터로밍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가파르게 가입자가 늘고 있는 알뜰폰 업계도 로밍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 알뜰폰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베트남 현지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핀다이렉트’에 속도 제어 없는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통3사 대비 최대 88%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한국케이블텔레콤 알뜰폰 브랜드 ‘티플러스’도 e심 데이터로밍 브랜드 ‘티플로’를 출시하고, 최저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500MB 3일 무제한 상품(일 500MB 소진 후 속도제한) 이용 시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2300원 △베트남 2900원 △일본 4500원에 제공한다.

이통사들이 로밍 요금제 할인에 나서는 것은 지난 3년간 알짜 수익으로 꼽히던 로밍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로밍 수익도 급격하게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여파로 통신사 로밍 매출은 500억~1000억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로밍 수요도 코로나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5G 요금 인하와 함께 로밍요금 인하 정책도 펼치고 있다. 박윤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기자간담회서 “연내 로밍요금 인하와 5G 요금 시작 구간이 낮춰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각 정부에 로밍요금 인하에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통3사 로밍 요금제 비교. 자료=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이통3사 로밍 요금제 비교. 자료=각 사.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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