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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없어도…현대百 판교점 ‘2조 클럽’ 눈앞

기사입력 : 202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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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에르메스 이어 MZ 겨냥 신명품 유치
최근 일매출 100억 돌파…올해 2조 달성할 듯

▲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최근 일매출 100억 돌파하며 2조 클럽 가시권.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최근 일매출 100억 돌파하며 2조 클럽 가시권.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닫기정지선광고보고 기사보기·장호진·김형종) 효자 점포인 판교점이 ‘매출 2조 클럽’ 가시권에 진입했다. 명품 3대장 중 하나인 샤넬은 없지만 대신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외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 발길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고물가로 명품 수요가 이전보다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권 내 막강한 명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MZ세대를 겨냥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과 적절한 조화로 ‘경기권 1위 점포’ 입지를 굳혀나가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교점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주말인 지난 5월 7일 일매출 102억원을 달성했다.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가 겹친 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주말 평균 매출이 65억~7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무척 좋은 성적이다. 이대로라면 2024년 매출 목표인 2조 진입을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상승 배경에는 경기권 유일의 ‘명품 특화 점포’라는 점을 우선 찾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권에서는 유일하게 에르메스 유치에 성공했고, 루이비통 매장은 경기권에서 가장 크다.

에르메스는 브랜드 희소성을 위해 지역별로 매장 총량제를 운영하는 등 출점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국내 11번째 에르메스 매장을 판교점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판교점 고급화 전략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디올 남성 부티크가 입점했고, 올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디올의 여성 전용 부티크도 국내 최대 규모로 입점할 예정이다. 이 외에 롤렉스와 셀린느 등 입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하이엔드 명품뿐만 아니라 MZ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신(新) 명품’도 적극 들이고 있다. 기존 명품 브랜드보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차별화, 희소성 등을 갖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명품 3대장 ‘에·루·샤’ 중 하나인 샤넬이 없어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9개월 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해외 콘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인 2층 해외패션관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층 해외패션관 리뉴얼로 판교점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이 입점한 1층 해외명품관과 이어지는 경기권 최고 수준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뉴얼이 완료된 3월 기준으로, 판교점 브랜드 수는 총 75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3월)과 비교해 약 40% 늘어났다. 이는 경기권 백화점 최대 규모 인데다 서울 강남 지역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76개)·무역센터점(82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이 판교점에 신명품 등 럭셔리 MD 보강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판교밸리’ 젊은 고소득 직장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인근에는 소득 수준이 높은 20~40대 젊은 고객이 많아 명품 소비가 활발하다”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신명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판교점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판교점은 지역 특성에 맞춘 고급화 전략으로 현대백화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전국 16개 점포 중 매출이 가장 높으며 문을 연지 5년 만인 202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21년 1조2600억원, 지난해엔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워치·주얼리·남성·여성·아동 등 카테고리별로 하이엔드급 수입 럭셔리 MD 보강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마르지엘라’, 이탈리아 럭셔리 패딩 ‘에르노’ 등 럭셔리 수입 의류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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