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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명이나 이용했다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조용히' 나가는 방법

기사입력 : 2023-06-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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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도입 후 약 3주간 200만명 실험실 기능 활성화
커뮤니케이션 강화 나서…이용자 의견 반영한 서비스 도입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대표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가 지난달 10일 카카오톡에 도입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해당 기능이 카카오톡 실험실에 추가된 5월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약 200만명의 이용자가 실험실을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롭게 기능을 이용해보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실제 나가기 기능을 사용한 이용자 수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도입 후 200만명이 실험실을 통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 것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이용자가 단체 채팅방을 나갈 때 ‘○○○님이 나갔습니다’ 문구가 다른 참여자들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카카오톡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의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다.

사진=카카오톡 앱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카카오톡 앱 갈무리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이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다섯 번째인 ‘더보기’ 탭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톱니바퀴를 누른다. 설정에서 ‘실험실’을 눌러 이동한다.

사진=카카오톡 앱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카카오톡 앱 갈무리
실험실 이용하기를 선택한 뒤 아래에 있는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켜면 된다. 이후 3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 오른쪽 하단의 톱니바퀴를 누른다.

사진=카카오톡 앱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카카오톡 앱 갈무리
채팅방 설정에 들어가면, 하단에 채팅방 나가기 탭이 있다.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이 탭을 누르면 조용히 나가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를 체크한 뒤 나가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실험실에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켜지 않은 상태로 채팅방을 나가면 여전히 ‘○○○님이 나갔습니다’ 문구가 뜨지만, 위의 절차에 따라 채팅방을 나가게 되면 해당 문구가 뜨지 않는다. 다른 사용자가 대화방 참여자 목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이상 특정 사용자가 채팅방을 나갔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단체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목적으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해본 김씨(24)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든 단톡방에 초대됐다가 나갈 타이밍을 놓쳤고 원치 않는 대화 알람이 계속 쌓이자 피곤했다"며 "기능이 추가된 후 바로 카톡방을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본 기능인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섰다. 본래 기능보다 쇼핑이나 광고 등 신규 기능을 통한 수익성 증가에 더 집중하는 거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비판이 일자 이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0일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이고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누구나 장벽 없이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는 경우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예약 메시지 표시 제거를 통한 ‘예약 메시지’ 사용성 향상 기능을 추가했다. 알림을 쉽게 끄거나 상황에 맞게 설정하는 기능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이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만큼, 이용자 유지 및 신규 유입을 위한 서비스 개선 노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구글 유튜브가 부동의 1위였던 카카오톡을 빠르게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카톡의 월간 실사용자 수(Monthly Active Users, MAU)는 4145만 8675명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유튜브의 MAU가 4095만 1188명으로 집계되며 둘 사이 격차가 50만 7487명으로 좁혀졌다.

MAU는 한 달에 최소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카카오톡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국내 플랫폼 MAU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 MAU와 격차가 점점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12월 144만 2935명 ▲1월 125만 7165명 ▲2월 119만 6698명 ▲3월 84만 1176명 ▲4월 79만 653명 ▲5월 50만 7487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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