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카오에 따르면 해당 기능이 카카오톡 실험실에 추가된 5월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약 200만명의 이용자가 실험실을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이용자가 단체 채팅방을 나갈 때 ‘○○○님이 나갔습니다’ 문구가 다른 참여자들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카카오톡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의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이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다섯 번째인 ‘더보기’ 탭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톱니바퀴를 누른다. 설정에서 ‘실험실’을 눌러 이동한다.
채팅방 설정에 들어가면, 하단에 채팅방 나가기 탭이 있다.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이 탭을 누르면 조용히 나가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를 체크한 뒤 나가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실험실에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켜지 않은 상태로 채팅방을 나가면 여전히 ‘○○○님이 나갔습니다’ 문구가 뜨지만, 위의 절차에 따라 채팅방을 나가게 되면 해당 문구가 뜨지 않는다. 다른 사용자가 대화방 참여자 목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이상 특정 사용자가 채팅방을 나갔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해당 기능을 사용해본 김씨(24)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든 단톡방에 초대됐다가 나갈 타이밍을 놓쳤고 원치 않는 대화 알람이 계속 쌓이자 피곤했다"며 "기능이 추가된 후 바로 카톡방을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본 기능인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섰다. 본래 기능보다 쇼핑이나 광고 등 신규 기능을 통한 수익성 증가에 더 집중하는 거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비판이 일자 이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0일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이고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누구나 장벽 없이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는 경우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예약 메시지 표시 제거를 통한 ‘예약 메시지’ 사용성 향상 기능을 추가했다. 알림을 쉽게 끄거나 상황에 맞게 설정하는 기능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이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만큼, 이용자 유지 및 신규 유입을 위한 서비스 개선 노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구글 유튜브가 부동의 1위였던 카카오톡을 빠르게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카톡의 월간 실사용자 수(Monthly Active Users, MAU)는 4145만 8675명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유튜브의 MAU가 4095만 1188명으로 집계되며 둘 사이 격차가 50만 7487명으로 좁혀졌다.
MAU는 한 달에 최소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카카오톡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국내 플랫폼 MAU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 MAU와 격차가 점점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12월 144만 2935명 ▲1월 125만 7165명 ▲2월 119만 6698명 ▲3월 84만 1176명 ▲4월 79만 653명 ▲5월 50만 7487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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