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대폭 늘어나자 외국인 관광객 맞이를 위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 국제박람회, 태국 서울관광설명회에 참석해 해외판촉 활동을 재개한데 이어 이번엔 일본 현지를 공략하고자 나섰다.
지난달 30일 도쿄페닌슐라 호텔에서 로드쇼를 개최한 롯데면세점은 한국관광공사 동경지사장, 주일한국문화원 원장을 비롯해 일본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 100여 명을 초청했다. 이 가운데 이완신 롯데호텔HQ군 총괄대표와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등 호텔롯데 주요 임직원이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현지에서 진행하는 로드쇼 외에도 여행패키지 상품을 제작하고 나아가 구매력이 높은 VIP 초청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인 서울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 등 관광도시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을 소개했다. 또한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등 계열사 인프라와 한국의 유명 관광자원을 함께 소개하고 이와 연계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이후 지난 1일에는 오사카에서도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로드쇼를 선보였다.
김포공항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인천국제공항 입찰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21년 10월 김포공항 화장품·패션·식품 면세사업권 획득에 성공하며 최대 10년의 사업 기간을 확보한 만큼 김포공항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올 1~4월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총 77만명으로, 직전 4개월 대비 138%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역시 임시 매장을 운영한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직전 3개월 대비 6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3개월에 걸친 이번 리뉴얼 작업을 통해 김포공항점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미진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장은 “매장 전면 리뉴얼을 통해 쾌적한 쇼핑 환경과 더욱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김포공항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고객에게 면세점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이라는 ‘대어’를 놓쳤지만, 시내면세점과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시대 흐름에 맞춰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超)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다방면에서 고객 유입 및 매출 증대를 꾀하고자 한다. 국내 면세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선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주남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글로벌 리딩 면세점으로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라며 “이것이 앞으로의 10년을 책임질 우리 회사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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