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월에 이어 3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오전 2023년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은 0.50%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전환해 1년 반 가량 총 3.00%p 올린 뒤 올해 2023년 2월 스톱하고 동결을 유지해 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5월 12일~5월 17일 기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중 89%(89명)가 5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물가 둔화 요인이 있다.
반면 경상수지가 2023년 1분기 기준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물 경제 부진과 경기 둔화에 대한 압력이 커졌다. 경상수지가 올해 3월에 석 달만에 턱걸이 흑자전환하기는 했지만, 경제 버팀목인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는 적자를 냈고, 여행이 늘면서 서비스 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023년 1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역시 직전 분기 역(-)성장에서 민간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플러스(+)로 반등하기는 했으나,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로 여겨지는 것도 금통위의 결정에 부담을 줄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연준(Fed)은 지난 5월 3일(현지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기금금리(FFR)를 5.00~5.25%로 0.25%p '베이비 스텝' 인상했다.
3연속 금리 동결이 되면서 사실상 인상 사이클 마무리가 확실시됐다.
이제 관심은 금리인하 시동을 언제 걸 지로 향하게 됐다. 금통위 뒤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질문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지난 2023년 4월 금통위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단계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3.50%)과 미국(5.00~5.25%)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p가 유지됐다.
역대 최대 수준 금리차이기는 하지만, 연준(Fed)의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역전폭 확대 부담은 다소 줄일 수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금통위가 섣불리 피봇(pivot, 정책전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등이 나오는 가운데, 또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기본적으로 금리인하 시기는 물가 목표(2%) 수렴 확인이 이뤄진 다음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5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복귀한 남대문로 한은 본부에서 열렸고, 지난달 취임한 박춘섭·장용성 신임 금통위원의 첫 데뷔이기도 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25일)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했다. 예상대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유지했다.
한은은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직전(2월) 전망치인 1.6%p 대비 0.2%p 하향한 수치다.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제시했다.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직전(2월) 전망치인 3.5%를 유지한 수치다.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