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물가보다 경기로 추가 옮겨지면서 2월, 4월에 이어 3회째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은 0.50%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전환해 1년 반 가량 총 3.00%p 올린 뒤 올해 2023년 2월 스톱하고 동결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번 금통위의 경우 물가 둔화 속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경상수지가 2023년 1분기 기준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물 경제 부진과 경기 둔화에 대한 압력이 커졌다. 경상수지가 올해 3월에 석 달만에 턱걸이 흑자전환하기는 했지만, 경제 버팀목인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는 적자를 냈고, 여행이 늘면서 서비스 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023년 1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역시 직전 분기 역(-)성장에서 민간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플러스(+)로 반등하기는 했으나,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국내 채권전문가들도 10명 중 9명이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5월 12일~5월 17일 기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중 89%(89명)가 5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0.25%p) 전망 응답은 11%다.
만약 3연속 금리 동결이 된다면, 관심은 금리인하 시동을 언제 걸 지로 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2023년 4월 금통위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단계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p로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섣불리 피봇(pivot, 정책전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등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금리인하 시기는 물가 목표(2%) 수렴 확인이 이뤄진 다음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5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지난달 취임한 박춘섭·장용성 신임 금통위원의 첫 데뷔이기도 하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25일)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직전 2월에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제시했다.
일단 성장률의 경우 소폭 하향 전망,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유지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 또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에는 3%대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금년중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5%)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3.50%) 대비 3년물 국고채 금리는 밑돌고, 대표적인 조달 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웃도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금통위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1bp=0.01%p) 오른 연 3.378%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상승한 연 3.502%에 마감했다.
CD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 오른 3.73%에 마감했다.
전일(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317.4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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