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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인보험 드라이브로 도약 노린다

기사입력 : 202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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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CSM 8.9조…인보험 확대 영향
주요 채널 GA 중심 영업 강화 긍정적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조용일닫기조용일기사 모아보기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보험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장기보험 손해율 악화로 올해 1분기 실적이 한풀 꺾였지만, 이익창출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보험 확대로 도약 발판 마련
현대해상은 올 1분기 말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8720억원으로 전년 말 8조7860억원 대비 1%p 확대됐다.

플러스 요인인 신계약 CSM이 5000억원, 이자부리가 650억원 발생하고 마이너스 요인인 경험조정이 3000억원, CSM 상각이 2000억원 발생해서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는 본연의 이익창출능력을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은 금리, 환율, 주가뿐만 아니라 고객의 사고, 신용위험 등 보험위험까지 전부 시가로 산출한다. IFRS17 하 수익성 지표인 CSM은 보험계약으로 얻을 미실현 이익을 의미하며 계약 시점에 부채로 인식 후 계약 기간 동안 상각해 이익으로 반영한다. 즉 CSM 확대는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대목이다.

CSM 확대는 올 1분기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인보험 신계약이 15%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장기보험 신계약(월납환산) 실적을 살펴보면 인보험 비중은 올 1분기 90.3%로 전년 동기 84.1% 대비 6.2%p 확대됐다.

인보험과 보장보험은 부채로 잡히는 저축보험과 달리 수익 확대에 유리하다 납입보험료가 많고 납입기간이 길어서다. 올 1분기 보장보험 비중은 98.7%, 저축보험 비중은 1.3%로 집계됐다.

인보험은 상해와 질병 등 신체와 생명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암·종합형·어린이·치매·치아보험 등이 인보험에 포함된다. 일례로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 2월 말 약 488만건으로 집계되며 500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보험은 2004년 업계 최초로 출시된 어린이보험으로 최다판매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경우 해약 등에 따른 경험조정이 연중 추가되지 않는다면 CSM 잔액은 올해와 내년 각각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각수익 역시 올해와 내년 각각 12%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GA 중심 계약 증가 긍정적
현대해상은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인보험 계약이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GA 채널 현대해상 보험 종류별 신계약 보험료는 인보험(50억4000만원), 종합형보험(11억원), 어린이보험(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인보험(월납환산) 월평균 실적이 올 1분기 113억원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GA에서 인보험 계약이 다수 발생한 셈이다.

여기에 지난달 현대해상의 GA 모집실적 점유율은 20.1%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GA는 손보업계 주요 판매 채널로 지난해 원수보험료 기준 GA 판매 비중은 42%로 가장 높았다. 보험업계가 자회사형 GA 설립을 통해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GA설계사 수는 지난해 1716명 증가했으며 반대로 전속설계사 수는 7465명 감소했다. 이러한 GA 모집실적은 현대해상이 추진한 GA 영업력 강화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해상은 2021년 20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를 출범했으며 이듬해 흥국화재 마케팅부장을 영업지원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도 나섰다.

더불어 지난해 토스와 ‘GA설계사 온라인 영업지원 활성화 및 포괄적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토스보험파트너 앱에 GA설계사 대상 온라인 설계지원 기능을 신설했다.

더불어 현대해상은 GA 신계약 확대에 따른 사업비 부담 우려도 불식시켰다. 올 1분기 사업비는 1374억원으로 2019년 1분기 3684억원과 비교해 62.7 축소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손보업계의 경우 GA 의존도 상승 등으로 시책경쟁을 벌인 결과 2019년까지 순사업비율 부담이 확대된 후 경쟁강도 완화로 해당 비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GA에 대한 교섭력 변화와 이에 따른 순사업비율 변동성을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보탰다.

▲ 현대해상 사옥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 현대해상 사옥 전경.
장기보험 예실차 관리 과제
현대해상의 올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3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3457억원 대비 3.5% 축소됐다. 동기간 투자영업익이 1835억원, 1226억원으로 49.6% 불어났으나 보험영업익이 2585억원, 3699억원으로 30.1% 감소해서다.

이같은 보험영업익은 실손보험금 청구 증가에 따른 예실차(보험금 지급 등의 예상치와 실적 차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따른 자동차보험손익 악화가 영향을 끼쳤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올 1분기 장기보험이익이 33% 감소했다”며 “예상보다 보험금 청구액이 많아 예실차에 따른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653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이익은 손해율 소폭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763억원, 일반보험이익은 발생손해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61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보험업계는 예실차 축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FRS17이 CSM과 최선추정부채(BEL), 위험조정(RA) 등을 모두 가정해 산출할 뿐만 아니라 계약규모가 동일하더라도 예실차에 따라 CSM이 향방도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험업계는 예실차에서 실제치에 해당하는 계약유지율, 손해율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 1분기 현대해상의 13회차 장기보험 계약유지율은 88.1%로 전년 동기 88.5% 대비 0.4%p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25회차는 75.8%, 75.7%로 0.1%p 상승했다. 아울러 장기보험 부문 보험금 예실차 손익은 올 1분기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0억원 대비 악화됐으며 사업비 예실차 손익은 올 1분기 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0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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