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없는 모바일 플랫폼 전쟁에서 각 증권사가 내민 무기는 ‘간편성’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개인화 콘텐츠(Contents‧제작물) 제작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유목민이라 할 수 있는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지 않기 위한 디지털 혁신 대응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환경(UI‧User Interface) 및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을 구축했다. 개인화된 콘텐츠와 다양한 주문 방식 등으로 MTS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빠른 검색과 AI 투자정보 제공, 영상 상담 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홈 화면을 전면 개편한 점이 눈길을 끈다. 투자‧관심 종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당일 시장 이슈 키워드(Issue Keyword‧현안 핵심 단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홈 화면을 개인화했다.
또한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와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인증을 추가 도입하고, 복수 계좌개설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계좌를 한 번에 만드는 게 가능토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투자 콘텐츠에 있어선 종목 관련 속보와 이슈, 공시 등 요약 정보 및 특허 기반 분석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AI 투자정보’를 활용했다. 아울러 현대차증권 리서치 센터(Research Center‧연구원)의 보고서를 짧고 읽기 쉽게 가공한 ‘현포트’도 제공한다.
고객 수요에 맞게 주문 방식도 다양화했다. 이를테면 간편 주문, 자동 주문 등이다. 자동 주문엔 적립식 매수 주문과 분할 매매 등이 있다.
거래 시 매수 금액 ‘충전하기’ 기능도 추가했다. 거래 단계에서 매수 금액 추가 희망 시 현대차증권 또는 다른 금융사(오픈뱅킹)에서 자금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현대차증권의 신규 MTS ‘내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Android) 또는 앱스토어(IOS)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 현대차증권 MTS ‘THE H Mobile’을 이용 중인 고객도 신규 MTS ‘내일’을 이용하기 위해선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깔아야 한다.
현대차증권은 ‘내일’ 개시를 맞아 이벤트(Event‧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8월 31일까지 디지털 환매조건부 채권(RP‧Repurchase Agreements)형 종합 자산관리 계좌(CMA·Cash Management Account) 계좌개설을 완료한 뒤 100만원 이상을 납입한 고객 전원에게 스타벅스(Starbucks‧대표 케빈 R. 존슨)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6개월 평균잔고 금액이 100만원~10억원이 될 경우, 0.1%는 캐시백(Cash back‧현금 지급) 해준다.
한 가지 이벤트가 더 있다. 다음 달 말까지 ‘내일’에서 국내 주식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도 월 거래 금액 100만원~10억원의 0.1%를 캐시백 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현대차증권 누리집 및 스마트금융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 역시 얼마 전 차세대 MTS ‘iM하이’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 기존 MTS ‘힘’(Hi-M)은 올해 하반기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iM하이’는 하이투자증권이 4년여 만에 기존 MTS를 전면 개편해 선보인 MTS다. 현대차증권과 마찬가지로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했다는 게 강조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직관적인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달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고객 평가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기존의 홈 화면을 ‘오늘은’과 ‘자산은’으로 이원화한 게 돋보인다. ‘오늘은’ 화면에선 AI 기반 분석을 통한 실시간 시장 흐름과 주요 종목, 투자 키워드 등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자산은’ 화면에선 투자자 자산 현황과 보유‧관심 종목 등을 조회하는 게 가능하다. 투자 자산의 손쉬운 관리를 도와주는 것이다.
종목과 상품, 투자정보 등 다양한 내용을 조회할 수 있는 ‘통합검색’도 홈 화면에 배치했다. 거래를 더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핵심 기능만 담은 ‘퀵(Quick‧신속) 메뉴’도 만들었다.
관심 종목과 시세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간편형 ▲전광판형 ▲차트(Chart·도표) 형 등 다양한 유형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간편 모드’를 활용하면 투자 초보자도 차트 등의 투자정보를 쉽게 조회하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MTS를 개편했다”며 “‘iM하이’는 간편하고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피력했다.
금융 투자업계에선 MTS를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대화형 챗봇 ‘챗GPT’가 대중화하면서 증권사들의 AI 서비스도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 위주로 디지털과 AI 가속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며 “AI 플랫폼은 시공간을 넘어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도약도 가능할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로 경쟁하는 증권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