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시장을 발판으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사상 첫 해외 매출액 1조를 일궈냈다. 롯데웰푸드는 여세를 몰아 인도에 통합법인을 세우고, 1000억 원을 들여 신규 공장 증설에 나섰다. 롯데웰푸드가 인도에 둔 공장만 제과 3곳, 빙과 3곳으로 총 6곳이다.
크런치바는 80ml 용량에 60루피(한화 약 1000원)로, 프리미엄 라인에 속한다. 현지 일반적인 아이스바는 판매가가 20~30루피 정도다.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 크런치바는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 루피(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2월 첫 가동을 알린 롯데웰푸드 서인도 푸네(Pune) 신공장에서 만든 첫 번째 아이스크림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2017년 12월 인도 서부지역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했다. 하브모어는 아마다바드 공장과 푸네 신공장, 외주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뒀다. 지난해 기준 평균 가동률은 71.4%이며, 매출액은 17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보면 2022년 1544억 원에서 2023년 1656억 원으로, 연평균 7~10%대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이에 700억 원을 들여 인도 서부지역 푸네시에 대규모 공장을 증설했다. 부지만 6만㎡(약 1만8000평)로, 한국의 자동화설비와 선진 생산기술을 들여왔다. 현재 9개 생산라인에서 크런치바를 시작으로 죠스바와 수박바를 연내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나아가 롯데웰푸드는 오는 2028년까지 푸네 신공장 생산라인을 16개로 확충한다. 그 외 아마다바드 공장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아이스크림인 월드콘이 만들어진다.
이뿐만 아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제과시장에도 한껏 힘을 주고 있다. 유소년 인구가 4억 명에 달하는 만큼 제과시장 규모만 17조로 추산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를 인수,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 인디아는 인도 현지 제과 생산과 더불어 국내 인기 제품인 초코파이도 판매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년여 동안 인도 공장에만 1000억 원을 투자했다. 제과와 빙과를 합산해 최근 3년간 매출이 2022년 2472억 원에서 2023년 2690억 원, 2024년 2905억 원으로 뛰며 매해 8%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법인 목표치 성장률을 15%대로 잡고, K-푸드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제과에서는 초코파이와 빼빼로, 빙과에서는 월드콘과 돼지바 등 국내 인기 브랜드들을 전면에 내걸었다.
또한 롯데웰푸드는 올 하반기 롯데 인디아(제과)와 하브모어(빙과) 간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높이고, 물류와 생산 거점 등도 통합한다. 통합법인은 ‘롯데 인디아(LOTTE India)’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사상 첫 해외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롯데웰푸드 해외 비중도 전년 24.0%에서 지난해 26.2%로 늘었다. 그중 지난해 인도 매출이 2905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 매출의 약 30%가 인도에서 나온다.
그룹 차원의 관심도 크다. 신동빈닫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유서 깊은 하브모어를 인수하면서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푸네)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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