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이창용·김주현·이복현, 5월 FOMC 결과 거금회의
"연준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 시사 우리 시장에 긍정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재정, 외환, 금융 수장들이 미국 연준(Fed)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우리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시장 불안 및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도록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4일 오전 8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현재 송도에서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가 진행중인 관계로 비상 거금회의 최초로 원격 회의(컨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보다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밴드는 5.00~5.25%로 인상됐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겠다고 하였으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하였다. 다만,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금리 인하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새벽 국제금융시장에서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하락하였으나, 주가는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으로 다소 약세를 보였다.
거금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다만 참석자들은 "아직까지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관계로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내 금융시장 상황 및 대응 관련 참석자들은 "다만, 내외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행위 및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다.
정부, 한은 등 관계기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시 기 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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