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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신용판매 확대 영업수익 증가…충당금 늘어 순익 감소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3-04-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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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상승·연체율 상승에 대손비용 증가
해외여행 재개로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

삼성카드의 주요 경영실적 지표. /자료제공=삼성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카드의 주요 경영실적 지표. /자료제공=삼성카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삼성카드(대표 김대환)가 지난 1분기에 경기여건의 악화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비용도 늘어 순이익이 전년보다 다소 떨어졌다. 카드사업 취급고는 해외여행 재개로 늘어났으며 향후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45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9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으며 순이자이익은 8668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고금리 지속 등 경기여건 악화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신용카드업 영업수익은 8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이중 신용판매수익은 5943억원으로 18% 증가했으며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수익은 1.3% 감소한 199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의 경우 1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영업수익이 증가했지만 대손비용과 금융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1918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38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수익성의 경우 지표 모두 하락했다. 삼성카드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2.2%로 전년 동기 대비 0.4%p 하락했으며 전년말 대비 0.2%p 하락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7.6%로 각 1.1%p와 0.5%p 하락하면서 수익성 지표가 다소 악화됐다.

총 취급고는 41조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으며 전년말 대비 2.5% 증가했다. 이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41조83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판매는 36조7254억원을 기록했으며 금융부문은 4조358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해외여행 재개로 여행 업종의 이용금액이 크게 증가했고 외부 활동과 연관된 대중교통, 요식업 등에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라고 설명했다.

할부리스사업의 경우 취급액이 51.4% 감소한 1040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도 627억원을 기록해 3.8% 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적용금리가 인상되면서 신차할부 이용금액이 감소했다”며 “할부리스사업은 사장상황을 감안해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삼성카드의 총자산은 29조3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889억원 증가했으나 전년말 대비 2907억원 감소했다. 이중 상품자산은 25조8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993억원 증가했으며 전년말 대비 4168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상승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신규 연체율은 0.8%로 전년 동기 대비 0.1%p 하락했으나 전년말 대비 0.2%p 상승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14%로 전년 동기 대비 0.41%p 상승했으며 전년말 대비 0.28%p 상승했다. 또한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0.96%로 전년 동기 대비 0.35%p 상승했으며 전년말 대비 0.24%p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소 악화됐다.

삼성카드는 “2분기 이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카드는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강화하면서 미래의 신성장 동력인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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