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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중흥 시너지로 글로벌 성과 톡톡 [K-건설 영토확장 ⑤]

기사입력 : 202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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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찍고 중동까지, 신시장 존재감도 확대

▲ 정원주 부회장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 정원주 부회장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주택사업이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함께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건설사들의 시선은 다시 해외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기존 텃밭이던 중동시장 외에도 미국·호주·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주요 건설사들의 신시장 개척 노력 및 실적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했다. 개발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해외사업 유관팀과 해외건축팀 등 기술역량을 결집해 효율적인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었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 품에 안긴 뒤, 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기존 텃밭이던 베트남은 물론 미국 부동산시장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실적 안정세를 찾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해외수주 실적은 11억1422억달러 규모로 업계 상위 10개사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 PJ,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가 본격화되며 매출이 개선됐고, 베트남 하노이신도시에서의 빌라 입주 및 용지 매각 등에서도 매출이 발생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케냐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주요 지도자를 예방하고 발주처 관계자를 접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유가 상승을 기반으로 중동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유국의 신규발주가 증가할 것이 전망되어 이번 오만 방문을 시작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외 수주 지원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에도 정 부회장은 오만 현지를 찾아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과정에서의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시공 과정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후 GCC(Gulf Cooperation Council)지역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UAE지사 임직원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오만 등 중동지역의 시장 상황을 보고받고 현안 사항을 점검하며 향후 신규 발주되는 사업들에 대한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은 현재 국내 직항노선이 없어 두바이에서 수도인 무스카트로 이동한 뒤 560㎞ 정도 남쪽에 위치한 두쿰까지 차량으로 약 6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으로 지난 2018년 세계적인 EPC업체인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 Tecnicas Reunidas)와 조인트벤처로 수주한 1번 패키지 건설공사다. 총 공사금액은 27억 8675만 달러(약 3조 35억원)규모로 대우건설은 이 공사에서 35%의 지분으로 참여해 9억 7536만달러(약 1조 500억원)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대우건설은 리비아전력청(GECOL, General Electricity Company of Libya)과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Mellitah/Misurata Fast Track)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순항을 이어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는 대우건설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리비아를 꾸준히 지켜온 대우건설의 치밀한 전략과 인내심이 만들어낸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대우건설은 리비아 건설시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만큼 효율적 공사 수행에 따른 수익성도 기대되며, 향후 리비아 내 적극적인 시장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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