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이 지난해 장애인 고용 미달로 납부한 장애인 고용 부담금은 총 20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전체 인력의 3.6%, 민간기업은 3.1%다. 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은 의무 고용률 3.6%, 시중은행은 3.1%를 맞춰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5대 은행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의무 비율에 크게 미달했다. 하나은행은 작년 6월 기준 총 직원 1만1120명 중 장애인이 97명에 불과했다. 장애인 고용률은 0.87%로 가장 저조했다. 신한은행도 총 직원 1만3022명 중 장애인은 118명으로 고용률이 0.91%에 그쳤다.
기업은행의 경우 총 직원 1만2749명 중 장애인이 436명으로 고용률 3.42%를 기록해 의무 비율을 상회했다.
은행들은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애인 고용 컨설팅센터와 협업을 통한 은행 내 직무 발굴, 맞춤 훈련센터와 연계한 사전 직무 교육,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등 장애인 고용 확대 방안 등을 추진한다.
신한은행도 2021년 채용 부문에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을 신설했다.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다문화가정, 순직 공무원 자녀 등을 대상으로 일반직 및 ICT 분야 일반직 채용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장애인 제한경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업과 은행에는 장애인이 재택근무로도 수월하게 해낼 수 있는 다양한 업무가 있다”며 “은행들은 모집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장애인 교육기관을 찾아다니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노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의 과도한 성과급 등 ‘돈 잔치’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금융당국은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 상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5차 실무작업반'에서 “휴면예금, 장애인고용부담금, 영리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차별성이 없고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유사한 사회공헌활동이 많아 글로벌 금융회사처럼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 플랜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중장기 계획 아래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량적 항목 외에도 금융소비자 교육, 대체점포 운영, 상생금융상품 출시 등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비교공시,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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