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3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으로 열린 'FSS SPEAKS 2023'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감독당국은 이미 외국인 투자등록의무를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외국펀드 심사 전담체제를 구축하는 등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하도록 제도를 개편중이며,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하여 투자지원을 강화하고 가상자산 규율체계를 마련해가는 등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앞으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고,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금융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우리 금융시장에 혁신이 움틀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잠재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금융이 경제의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사에 이 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한국 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자국의 모범적인 사례와 시스템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파하여 혁신의 마중물을 부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에든버러 개혁(Edinburgh Reforms)’ 등 영국 정부의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소개하고, 또한, 한-영(韓-英)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이 그간의 견고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주제발표에서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은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전망 등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 연착륙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2023년 글로벌 경제를 견인할 것이며, 한국의 국제수지 개선 및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VB(실리콘밸리은행)·CS(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 최근 은행부문의 불안은 해당은행에 국한되며, 아시아 은행은 미국 및 유럽 은행보다 회복탄력성이 우수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도이치은행은 향후 경영환경 변화의 3대 동인으로 거시경제적 변화, 기후 위기, 급속한 기술발전을 언급하며 대응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자체자금 공급,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중개 등 자금공급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가능성 중심의 거버넌스를 통해 전사적 혁신 추진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IT, AI(인공지능)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등 IT 인프라 혁신을 지속하고, AI기반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에서 박지선 기획조정국장이 '2023년도 금융시장 환경 변화 및 감독 및 검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각 금융권역별 소관 부서장이 세부적인 감독 방향을 전했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질의에 응답했다.
FSS SPEAKS 행사는 연례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5회째다. 올해 행사에는 총 24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애로‧건의사항을 감독‧검사 및 금융중심지 조성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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