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전환,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회 연속 인상했다가 1년 반만인 올해 2월 스톱하고 전격 동결한 뒤 이번에 연속으로 금리를 유지했다.
물가보다 경기로 추가 옮겨지고 금융불안 요인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3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4.2%까지 낮아진 점이 우선 꼽힌다.
경상수지도 2023년 1~2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물경제 부진과 경기둔화에 대한 압력이 커졌다.
또 건설 미분양과 비은행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도 지목된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직전 2023년 2월 금통위 뒤 기자회견에서 "금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이번에 한은 기준금리가 다시 동결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높다.
그럼에도 한은이 당장 금리인하로 피봇(정책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번 금통위 후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언급으로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한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보다 동결 기조 지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물가가 중기 목표 2%로 수렴해가는 시기와 속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임기가 마무리되는 주상영·박기영 금통위원의 마지막 금통위였다. 또 본관 리모델링 완료로 다시 남대문 한은 본부 복귀를 앞둔 가운데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였다.
4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3.5%)과 미국(4.75~5.00%)의 정책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5%p를 유지했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최대 금리 역전 폭 수준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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