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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서유석 금투협회장 "시장안정 최우선 부동산PF 관리 만전…연금·펀드 활성화"(종합)

기사입력 : 2023-04-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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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 프로그램 효율적 운영…연말까지 연장 협의"
"퇴직연금·공모/사모펀드 등 제로베이스 검토 개선"
"금융 내수산업 인식 벗어나 해외진출 적극 모색"

서유석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서유석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이한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체율 관리 등 정부의 시장대응에 적극 협조하고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서 회장은 '전공과목'인 연금 및 펀드 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싣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10일 제6대 금투협회장 취임 100일 소회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2023년 1월 첫 날 제6대 금투협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해 이날로 100일을 맞이했다. 임기는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임기 시작 후 지난 2월 10일 기획재정부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증권사의 일반 환전 허용 계획' 발표, 3월 30일 '하이일드펀드 이자·배당소득 과세 특례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등의 성과가 있었다. 또 3월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서 회장은 직접 기조 발표를 하고 금투업권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기도 했다.

앞으로 업무 방향에 대해 서 회장은 "첫째는 시장안정"이라고 꼽았다.

서 회장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신용경색이 풀려가고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동산PF 연체율 관리 등 정부의 시장대응에 적극 협조·지원하고, 민간차원의 합의로 도출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말 유동성 위기 극복과 시장 안정을 위해 대형 증권사인 종투사 등을 주축으로 중소형 증권사 ABCP를 매입하는 프로그램 가동에 나선 바 있다.

금투업권의 시급과제를 정부·국회 등 이해관계자 대상 충분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우선 원리금 상품에 너무 치중되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퇴직연금, 정체된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및 사모펀드의 역할 재조명·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 제로(0)베이스에서 검토하고 개선에 일조하겠다"고 제시했다.

금투업권이 보유하고 또 추진하고 있는 좋은 제도와 상품이 많이 있다며,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운용·홍보돼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금투업권만의 고유 역할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해외진출을 포함 투자자 입장에서 금융투자사의 바람직한 기능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투자자보호와 교육 선진화도 힘을 싣기로 했다.

서 회장은 "최근 금융위는 ‘금융국제화 대응단 발족’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은 내수산업’이라는 인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금융투자회사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회원사와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업 개편 TF(태스크포스)’ 등을 통해 특정 업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효용측면에서 더 바람직한 금융의 모습을 상정하고, 효용증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회의 홍보 기능도 강화해서 기자실 브리핑 확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여의도 금투협 기자실을 방문했다. 증권사 부동산 PF ABCP 매입 프로그램 시한이 다가오는 데 대해 서 회장은 "(출자한) 종투사 등과 협의해 기존 5월 말 ABCP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오는 12월 말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등으로 증권사 법인 지급결제 허용 시 안정성 저하 우려가 제기된다는 얘기에 서 회장은 "증권사 지급결제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서 회장은 "SVB 사태의 경우 특화 사업모델을 영위하다 문제가 됐던 만큼 '스몰 라이선스'는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서 회장은 "공매도가 헷지(hedge), 투기 등 양쪽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데, 한쪽을 너무 부각시키다 보면 다른 한쪽의 순기능은 약해질 수 있다"며 "균형이 필요하고, 다만 개인에게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회원사 투표 선거에서 65.64%의 높은 득표율로 금투협회장에 올랐던 서 회장은 '초심을 잃지 말자 65.64'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를 집무실에 걸어두고 '일하는 청지기(위탁관리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서 회장은 "취임 100일은 초심자로서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업무를 본 궤도에 올려야하는 시점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65.64%의 회원사 지지를 잊지 않고, 모든 회원사를 아우를 수 있는 협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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