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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업계와 '스팩 간담회' 개최…"합병 대상회사 선정 및 평가 주의"

기사입력 : 2023-03-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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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충분한 정보 공시·스폰서 책임 강화 등 必"

스팩 개요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3.09)이미지 확대보기
스팩 개요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3.09)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에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IPO(기업공개) 증가에 따른 과열 경쟁 주의 등을 당부했다.

금감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29일 8개 증권사 IB본부장, 금융투자협회, 시장·학계 전문가 등과 함께 '스팩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팩 IPO 증가에 따른 과열 경쟁, 스팩 청산 가능성 등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합병 대상회사 선정 및 평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스팩의 투자주체간 이해상충 소지와 관련하여, 스폰서가 단순한 합병 성공이 아닌 우량 비상장기업 선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시장·학계 전문가는 스팩의 건전한 성장방안으로 충분한 정보 공시, 기관투자자의 견제 역할 및 스폰서 책임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스팩 구조상 스폰서는 비우량기업이라도 합병을 진행할 유인이 존재하여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관투자자 견제 역할,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 제도 도입, 합병 대상회사 과대평가시 스폰서 책임 부과 등을 개선방안으로 고려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팩 이해상충 요소는 스팩 구조의 직접 변경보다는 공시 강화, 스폰서 책임 강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성민 한양대 교수는 스폰서와 합병 자문업무를 분리하여 스폰서의 경영진 책임을 강화하고, 스폰서에 합병신주 상장후 일정기간 시장조성 의무를 부과하여 합병 대상회사 과대평가를 방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스팩 IPO·합병 증권신고서 공시서식 개정(안)도 안내했다. 스팩실태 분석결과 발견한 우려사항의 개선을 위한 공시서식 개정(안)을 제시하고, 개정 배경 및 작성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증권사(대표발기인)의 스팩 설립 건수, 합병 성공·실패 건수, 합병후 주가추이 등 과거 스팩이력 등 공시항목을 추가하여 합리적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실히 공시되도록 개선한다.

또 2021~2022년 중 스팩 증권신고서의 주요 정정요구 사례를 공유하고, 증권신고서의 충실한 작성을 당부했다.

증권사(대표발기인)가 스팩 IPO 및 합병 진행과정에서 느끼는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금감원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증권사, 시장·학계 전문가 의견 및 건의사항을 검토하여 감독·심사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스팩이 건전한 투자수단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발굴·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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