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는 28일 2022년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는 일반기업 56사, 기술특례기업 28사, SPAC(스팩) 45사 등 총 129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신규 상장사는 28사로 기술특례제도 도입(2005년) 이래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2022년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3조원으로 전년비 6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수준(약 2조9000억원)에 해당한다. IPO시장에 대한 투자수요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올 11월까지 해외 주요 시장의 공모금액이 전년비 70% 이상 감소한 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전년비 24% 감소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2022년 신규상장 주요 특징을 보면, 스팩의 경우 45개사 상장으로 전년비 88% 큰 폭 증가했다.
거래소는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IPO시장이 침체되면서 공모 절차가 수반되지 않는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 수요가 증가하고, 스팩소멸합병 도입(2022년 2월)으로 합병 이후 합병대상기업(비상장기업)의 법인격 유지가 가능해져 스팩합병상장에 대한 기업 선호도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제시했다.
2022년 소·부·장기업 32개사가 상장하면서 최초 상장(2019년 11월, 메탈라이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9월 ‘소·부·장 전문기업에 대한 상장 지원정책’의 본격 시행 이후 소·부·장기업의 신규상장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신규상장기업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소프트웨어 업종 기업이 15사로 2년 연속 가장 많이 상장됐다.
이어 기계장비(12사), 바이오(10사), 전기전자(6사) 업종 기업들이 상위 분포했다.
2021년에는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솔루션(플랫폼), 메타버스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상장했고, 올해는 AI 영상분석·이상탐지 서비스 업체들 상장이 두드러졌다.
2022년 반도체 제조,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업종 내 반도체 관련 기업 12사가 상장돼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팹리스(Fabless) 등 기술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코스닥시장 진입이 활발했다. 반도체 IP(설계자산) 개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검사 등 반도체 밸류체인(설계→제조(장비)→검사)별 다양한 기업이 상장했다.
2022년 기술특례 상장기업(28사)을 보면 바이오 8사, 비(非)바이오기업 20사다. 전년에 이어 바이오에서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4차산업 분야 중심 비바이오 업종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 업종의 경우 신약기업이 4사로 업종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바이오소재기업 2사, 체외진단기업 1사 등이 상장했다.
비바이오 업종의 경우 AI(솔루션), 소프트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업종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기술특례 업종 다변화를 주도했다.
거래소는 "올해는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가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중소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술성장기업이 상장돼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에 든든한 성장기반을 제공했다"며 "코스닥시장은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