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증시 약세장에 스팩합병 상장 쪽으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우량 기업을 잡기 위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수 백억원 규모 대형 스팩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이만열)도 지난 9월 20일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상장 예심 청구를 제출했는데, 공모액이 850억원 규모다. 지난 2021년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이 유가증권시장에 엔에이치스팩19호(공모액 960억원), 코스닥시장에 엔에이치스팩20호(공모액 400억원)를 상장한 이래 이처럼 공모액이 300억원을 넘는 스팩이 부각되고 있다.
스팩은 최초 주권모집에 따른 주금납입일로부터 3년 안에 합병대상 법인과 합병등기를 완료해야 한다. 상장 후 3년 내 합병하지 못하면 공모주 투자자들에 원리금을 돌려주고 상장폐지 및 해산 과정을 밟는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 스팩이 부각되는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 침체로 IPO 직상장이 녹록하지 않으면서 스팩 합병 상장에 무게를 두는 중견 기업 이상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연초 스팩 합병 제도 개선도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22년 2월 15일자로 스팩 존속 방식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스팩 소멸방식 합병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완료했다.
다만 지난 2010년 대형 스팩 신호탄을 쐈던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 등 사례에 비춰서 대형 스팩일수록 합병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은 장벽이 될 수 있다.
대형 스팩의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중견기업 이상 스팩 상장 수요에 대응하는 대형 스팩을 구상하고 있다"며 "좋은 합병 대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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