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 자본성증권 콜옵션 추정액은 2조2532억원으로 1분기 1400억원, 2분기 2조1132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는 내달 한화생명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메리츠화재(1000억원)이며 5월에는 DB생명 300억원, DGB생명 500억원, KDB생명 2억 달러(약 2600억원) 6월에는 롯데손해보험 600억원, 신한라이프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들은 자본성증권 발행금리가 뛰었음에도 수요예측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ABL생명은 금리 6.6%,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700억~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기관투자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1300억원의 물량을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넘겼다.
코리안리는 이달 금리 5.5%, 3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내걸고 2000억~2500억원 수준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시도했으며 17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간신히 20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최종 발행규모는 2500억원으로 확대했으나 나머지 물량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담당하게 됐다.
보험사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콜옵션 이행을 위한 방안은 다양하다”며 “차환 발행 뿐만 아니라 자산 매각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환매조건부채권(RP)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저축성보험‧퇴직연금 대규모 만기 도래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진 보험업계를 위해 RP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퇴직연금 특별계정의 10% 내에서만 단기차입을 할 수 있던 차입 한도를 이달 말까지 해제하기로 했으며 유동성 유지를 위한 RP 매도도 허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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