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는 27일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 등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교육과정은 최근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특히 기존 반도체 계약학과에 더해, 공정 전문가를 육성하는 계약학과 3곳이 이번에 신설됨으로써,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S/W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의 인재를 골고루 양성할 수 있게 됐다.
UNIST, DGIST, GIST 등 3개 과학기술원은 이번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각 지역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해 첨단 산업 현장에 배출하는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역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으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과 우수 인재들의 '수도권 쏠림'이 완화되고, 이를 통해 수도권 이외 지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인재 육성과 산업 성장의 선순환 체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및 과학기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 역량을 두루 갖춘 반도체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인턴으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전액 부담은 물론 소정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매년 반도체 전문가 260명을 양성하던 기존 일부 계약학과도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3개 지역의 과학기술원 추가 신설로, 오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에는 이재용 회장의 인재경영 의지가 반영됐다. 이 회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며 전문인재 양성을 강조해왔다.
또 지난 7일에는 마이스터고등학교인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하고,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며 미래 기술인재들을 격려했다.
실제로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전문 인력 신규 수요는 향후 10년간 약 12만 7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연간 배출되는 반도체 인력은 약 5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지 않을 경우, 국내 인력난 심화로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학사·석사 인력을 조기에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2021년), KAIST(2022년), 포항공대(2023년)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 3개 과학기술원과 새롭게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7곳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반도체 계약학과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계약학과 ▲산학과제 지원 ▲박사 장학생 ▲지방 국립대 지원 ▲사내 설비를 활용한 대학 연구 인프라 지원 등에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초 과학, 원천 기술 등에 대한 국내 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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