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 미분양 물량은 7만 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전체의 85%에 육박하는 6만3102가구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집중됐다. 지방 미분양 물량만으로도 정부가 위험수위로 판단하는 6만2000가구를 넘어섰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기준 올해 폐업한 종합·전문건설업체는 822개(변경·정정·철회 포함)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에는 충남지역 건설사 우석건설, 경남지역 동원건설산업 등이 부도처리됐다. 이는 전년 동기 725개에 비해 11.8% 증가했다.
폐업은 지방에 집중됐다. 이날까지 폐업 신고를 한 서울 소재 건설사는 94개로 조사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폐업 건설사는 236개(경기 191, 인천 45)로, 나머지는 492개는 지방 소재였다.
앞서 '강동 헤리티지 자이', ‘장위자이 레디언트’,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 등이 대표적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역시 899가구 무순위청약에 4만1540명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청약 시장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서희스타힐스'는 64가구를 대상으로 한 1순위 청약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고, 2순위 접수 청약자가 5명에 그쳤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센트럴파크 남양휴튼'도 71가구 1순위 청약 지원자가 3명으로, 2순위를 합쳐 총 10명이 신청했다.
안형준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수도권, 지방 건설사를 떠나서 자재값·인건비 상승, 시장 불황 등으로 건설업계 자체가 민감한 상황”이라며 “‘일단 분양한다’라는 옛 관례에서 벗어나, 핵심 입지, 저렴한 가격, 획기적인 서비스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한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이어 “중소건설업이 흔들리면 대형건설사도 피해를 입는게 건설업계다. 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며 “각 지자체별로 관내 소속된 건설사에 작은 가로정비를 진행할 때 현상·새로운 구도·시장현황 등 공모사업을 진행해, 잠재력을 키우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으로 시대에 맞는 전문성을 키워주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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