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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금)

강원에너지 ‘상한가’… 코스피는 UBS의 CS 인수 소식에 소폭 상승 [마감 시황]

기사입력 : 2023-03-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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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의 샘플 테스트 통과 영향

코스피, 전일 대비 0.38% 오르며 2400선 목전

STX, 해운·물류 부문 사업 인적 분할에 ‘상승’

UBS가 CS 인수하면서 시장은 안정감 되찾아

2023년 3월 21일, 유가증권시장(KOSPI)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대표 랄프 해머스)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대표 울리히 코너)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은행 업권 전체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소폭 상승했다./사진=CS 누리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21일, 유가증권시장(KOSPI)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대표 랄프 해머스)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대표 울리히 코너)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은행 업권 전체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소폭 상승했다./사진=CS 누리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핵반응기 및 증기 보일러 제조업체인 강원에너지(대표 이인환·신진용)가 ‘상한가’를 찍었다. 상한가는 개별 주식이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고 한도 가격을 말한다.

유가증권시장(KOSPI)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대표 랄프 해머스)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대표 울리히 코너)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은행 업권 전체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21일 강원에너지는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5% 급등한 2만365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 영향을 줄 만한 뚜렷한 공시는 없었다. 금융 투자업계에선 강원에너지 자회사인 강원이솔루션(대표 신진용)의 무수 수산화리튬이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샘플 테스트에 통과한 게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추정한다.

무수 수산화리튬은 강원이솔루션이 국내 최초 자체 개발한 소성 공정을 통해 유수 수산화리튬을 화학적으로 변환한 제품이다. 생산성 향상과 전력 소비, 운영비 절감 효과가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9.15포인트) 오른 2388.35에 마치면서 2400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투자자별 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838억원, 5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투자가가 113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하락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상한가 없이 427개 종목이 상승했고, 459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STX(대표 박상준)는 해운·물류 부문 사업 인적 분할 소식에 전일 대비 20.09%(900원) 폭등한 5380원에 마감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STX는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 계획서와 임시 주주총회 소집 승인 건 등을 의결했다. 이번 분할로 기존 종합 무역 상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된다. 해운 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존 주주는 STX와 STX그린오션 지분율에 따라 신설 법인 주식을 배분 받는다. 분할 비율은 보유 주식 1주당 STX 0.767393주, STX그린오션 0.232607주다. 오는 6월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 승인 건을 다룰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오는 7월 3일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인적 분할은 사업 부문 분할로, 각각의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며 “전문 무역 상사인 STX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글로벌 트레이더(Global trader·세계적인 무역 상사)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면서 신설되는 STX그린오션은 옛 STX조선해양의 DNA와 현재 역량을 기반으로 해운 부문 전문성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코스피에서 업종별로는 조선(+3.52%), 포장재(+2.23%), 무선통신서비스(+2.06%) 등이 올랐으며, 판매업체(-2.85%), 디스플레이 패널(-1.88%), 전기 유틸리티(-1.85%)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대표 한희·경계현)는 전날보다 0.17%(100원) 증가한 6만300원에 끝을 봤다. 하지만 삼성전자 우선주는 0.38%(200원) 낮아진 5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은 전날보다 0.37%(2000원) 상승한 71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와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도 각각 0.28%, 0.40% 오른 채 문 닫았다.

반면에 시가총액 3위인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는 전일 대비 0.12%(100원) 떨어진 8만3600원을 나타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0.37%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0.88%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0.50%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0.38% 등도 고개를 숙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04%(0.33포인트) 오른 802.5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2억원, 144억원어치 물량을 던졌고, 개인이 1957억원어치를 받아냈다.

코스닥에선 앞서 언급한 강원에너지를 비롯해 셀바스헬스케어(대표 유병탁), 아스타(대표 조응준·김양선) 등 3곳이 상한가를 쳤다. 하한가는 동물용 사료 및 조제 식품 제조업체인 카나리아바이오(대표 나한익)가 유일했다. 528개 종목이 올랐으며, 95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 마감은 87개 종목이다.

의료 진단 기기 및 시각 보조 공학 기기를 개발·판매하는 셀바스헬스케어는 지난달 말 정부가 의료기기 산업을 대표 수출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뒤부터 급등세를 타고 있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은 무려 181.67%에 달한다.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향후 5년 이내에 블록버스터(Blockbuster‧흥행 상품)급 신약 2개를 개발하고, 의약품 수출액을 늘리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에 나선다고 했었다.

현재 3일째 상한가를 기록 중인 이스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스타는 레이저를 이용한 질량분석법 중 하나인 말디토프 질량분석을 활용하는 산업용 분석 검사 장비 개발업체다.

업계에 의하면 사우디 국제산업단지 회사(SIIVC·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는 최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이스타 공장과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 센터를 방문해 의료기기 관련 투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현재 투자금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투자금이 최대 5억달러(6500억원)에 이른다고 전망한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도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전 거래일보다 0.25%(500원) 높아진 20만4500원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총 2위 기업인 에코프로(대표 김병훈)도 4.22%(1만7000원) 오른 42만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어서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1.11%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3.12% ▲SM엔터테인먼트(대표 이성수·탁영준) +0.18% 등도 상승한 채 장을 닫았다.

반대로 코스닥 시총 3위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기)는 전날보다 1.83%(1200원) 내린 6만4400원에 마감했으며,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1.36%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4.54%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0.12% 등도 울었다.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로 18만7100원에 거래 정지된 상태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7조1430억5800만원, 코스닥 시장 11조6526억2100만원, 거래량은 각각 3억4581만6000주, 10억4422만6000주로 파악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8%(1.1원) 뛴 1311.2원에 종료했다.

증시가 오른 배경엔 UBS의 CS 인수 소식이 꼽힌다.

CS 발 위기가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는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사태를 모면한 것이다. 블랙먼데이는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에 뉴욕 증권 시장에서 일어났던 주가 대폭락 사건을 이르는 말이다. 스위스 정부는 인수 협상이 불발될 경우, CS의 부분 또는 국유화까지 검토했었다.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SNB·Swiss National Bank)은 현지 시각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Swiss Financial Markets Authority), 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었다. 인수 총액은 32억3000만달러(4조 2264억5500만원)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CS의 주당 가격은 1.86 스위스 프랑(2618원) 이었다. 달러로 전환한 시가총액은 약 80억달러(10조4680억원)다.

알랭 베르세(Alain Berset) 스위스 대통령은 “UBS의 CS 인수가 스위스 금융 시장에 신뢰를 제공하는 최고의 해법”이라 평했으며, 카린 켈러-셔터(Karin Keller-Sutter) 재무 장관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은행 파산은 세계 금융시장에 돌이킬 수 없을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 말했다.

악셀 레만(Axel Lehmann) CS 이사회 의장은 “미국 은행의 최근 사태가 불행한 때 발생했다”며 “UBS와의 합병이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 전했다.

스위스 취리히(Zurich)에 본사를 둔 CS는 세계 9대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중 하나다. 최근 잇따른 투자 실패 속 재무구조가 악화한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대표 그레고리 W. 베커)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번 매각으로 CS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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