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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K에코플랜트 이어 포스코이앤씨까지, 건설업계 사명변경 러시 이유는

기사입력 : 2023-03-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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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건설업 개념 벗어나 친환경·디벨로퍼로 확장 니즈 커져
현대-HDC현산 등 사업목적 추가하며 분야 확대하는 건설사들도

포스코이앤씨의 사기를 흔들어보이고 있는 한성희 사장 / 사진제공=포스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이앤씨의 사기를 흔들어보이고 있는 한성희 사장 /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 2021년 DL이앤씨(구 대림산업)와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에 이어 포스코건설 역시 ‘포스코이앤씨’로의 사명변경을 단행키로 하면서, 3년 사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중 3개사가 이름을 바꿔 달며 새 출발을 알리고 있다.

전통적인 건설업이나 주택사업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진 건설사들이 단순 건설만이 아닌 개발·운영까지 도맡는 디벨로퍼 사업부터 ESG 트렌드에 맞춘 친환경 프로젝트 등 사업 다변화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명변경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함으로써 영역 확대에 나서는 건설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POSCO E&C – POSCO Eco & Challenge)’로의 사명변경을 결정했다. 이앤씨(E&C)는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로,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의 의미인 에코(Eco)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의 뜻을 담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사명변경을 계기로, 저탄소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Green Life)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이보다 앞서 지난 2021년, SK건설 역시 친환경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SK에코플랜트로의 사명변경을 단행했다. 이들은 직전해인 2020년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꾸준한 포석을 깔아왔다. 사명변경 이후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행보는 더욱 박차를 가하며 관련 업계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대림산업이 분할되며 탄생한 DL이앤씨는 건설산업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한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를 목표로 삼았다. 비슷한 시기 대림건설도 DL건설로 사명을 바꾸며 종합 디벨로퍼 변신을 선언했다.

‘디벨로퍼(developer)’란 일반적으로 부동산관련 개발사업자를 일컫는 말이다. 쉽게 말해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가리킨다. 기존의 건설사들의 수익 모델이 단순히 건물을 짓고, 이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로 삼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사명변경을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정관에 새 사업목적을 추가한 건설사들도 늘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재생에너지전기공급 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 항목을 추가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정관변경 목적은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사업 등 신사업 추진’으로 공시됐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신사업 추진은 지난 2017년, ‘태양광발전사업과 환경관리대행업’을 추가한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사업목적에 유통업·도매/소매업·판매시설운영업·물류단지개발업·물류업·물류창고업·운수업·데이터센터업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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