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 ETF는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국내 상장된 채권 ETF만 25개로, 2009년 국고채 3년 ETF가 처음 상장된 뒤 가장 많은 채권형 ETF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후발주자들의 채권형 ETF 라인업 경쟁도 한층 더 불붙는 상황이다.
기관투자자 전유물이었던 채권 ETF에 개인투자자 관심이 늘어난 데는 KB자산운용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크게 공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Cycle·순환 주기)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금리 하락에 베팅(Betting·투자)해 높은 자본차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장기 채권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상품에 잘 반영했다.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순매수 금액만 533억원에 달한다. 최근 한 달 사이 1000억원 이상 자금이 몰리더니 상품 규모는 어느새 2820억원까지 불었다.
개별 기업 리스크(Risk·위험)가 커지면서 주식보다는 채권 쪽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은행(SVB·Sillicon Valley Bank) 파산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제로 현재 수익률은 국내 상장된 채권형 ETF 89개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일 기준 8.89%를 나타내고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최근 채권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높은 자본차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듀레이션이 긴 채권형 ETF 관심이 높아졌다”면서도 “다만, 금리 상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데다 미국 주요 빅 테크(Big tech·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채권 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상황을 봐가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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