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가속을 위해 환경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사외이사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달 사내이사 임기만료를 앞둔 전영현 부회장(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 부회장은 2021년 연말 인사에서 현 최윤호닫기최윤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줬다. 일반적으로 회사내 최고의 자리인 대표이사에서 내려오면 고문으로 물러나 은퇴를 준비하는 것과 달리, 전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에 이어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았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이다. LG반도체에 입사한 이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메모리사업부장까지 오르며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
전 부회장이 삼성SDI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2017년이다. 당시 발생한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이 삼성SDI가 공급한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사태를 진화할 구원투수격으로 투입된 셈이다. 전 부회장은 전기차배터리 등 성장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적자에 허덕이는 회사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새 사외이사에는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를 선임한다. 이미경 대표는 환경 분야 전문가다. 환경부 중앙정책위원회 위원,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기존 사외이사가 노사 분야 전문가였다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환경 분야에 무게를 둔 인사로 볼 수 있다.
이번 선임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최윤호 사장의 전략과 맞아떨어진다.
여성 사외이사 추가로 이사회 다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경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이 확정되면 삼성SDI는 김덕형 변호사와 함께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게 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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