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홍은택)는 내달 28일 제주 본사에서 제 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될 이사 후보는 신규 선임 3명, 재선임 3명 등 총 6명이다.
현재 카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김성수·홍은택), 사외이사 4인(조규진·윤석·최세정·박새롬) 등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3월엔 사내이사가 3명이었지만,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사내이사는 2명이 됐다.
CJ 출신인 배 CIO는 그간 카카오에서 자본 유치 및 M&A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한 투자 전문가다. 그는 멜론 인수, 사우디아라비아 및 싱가포르 국부펀드 유치는 물론, 최근 1조원대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배 CIO의 사내이사 후보 추천을 두고 카카오가 하이브-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연합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카카오 이사회는 배재현 후보자 추천 사유에 대해 “카카오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등 다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정신아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베이(eBay) APAC, NHN을 거친 투자 전문가다. 2012년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창업주가 설립한 카카오벤처스(전 케이큐브벤처스)에 합류하면서 카카오와 연을 맺었다.
그는 카카오벤처스에서 투자 전략과 인터넷·모바일 분야 스타트업들을 발굴했다. 업계에선 두나무와 당근마켓, 왓챠 등 현재 유니콘 기업들의 사업 초기 시절 투자해 소위 대박을 터트린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카카오 이사회는 정신아 후보자 추천 사유로 “현재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로서, 투자 전략 수립 및 전략모바일, 선행기술, 게임 분야 등 IT 스타트업 투자 발굴을 통해 국내 IT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카카오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당사가 스타트업 정신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사회와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하는 역할로, 회사 경영 활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현재 카카오 사외이사 4인도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윤석 이사와 최세정 이사, 박새롬 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규진 이사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카카오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가 합류할 예정이다.
신 변호사는 카카오의 사업 확장에 따른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 및 대응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신선경 후보자에 추천 사유로 “후보자는 법률 전문가로서, 기업지배구조, 금융에 대한 기업 법률 자문 경험을 20년 이상 보유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급격한 성장과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 및 대응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선진적 거버넌스 체계 수립 및 윤리 경영, ESG 경영 차원에서 기업 경영 전반과 이사회 안건에 대해 법률적 식견과 전문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수 의장이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 자리는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카카오 이사회는 홍은택 대표를 포함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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