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캐피탈 9개사가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두고 영업 중이다. 카드사 중에서는 지난해 우리카드가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설립하면서 신한카드, 국민카드, BC카드와 함께 총 4개사가 진출해 있다.
국내 금융사들은 인도네시아에 인허가를 받고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서 인허가와 규제, 감독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은행, 자본시장, 비은행 금융 산업 분야의 금융 서비스 활동에 대한 규제 및 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하기 위해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법인 설립이 필요하며 업종별로 규제 요건을 확인한 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에 인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핀테크의 경우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감독 아래 통제된 환경에서 해당 사업 모델을 테스트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 개념을 도입했으며 전체 규제 샌드박스 프로세스는 12개월 소요되며 필요시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현재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BC카드, 우리카드가 인도네이사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영업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소재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지분 82.03%를 취득해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공식 출범했으며 이후 소액주주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의무공개매수를 완료하면서 보유 지분은 82.03%에서 84.5%로 확대됐다.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할부 금융상품 기획과 판매 등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각 2015년과 2020년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했으며 자동차·오토바이 할부, 리스 사업, 신용카드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 33억원을 거뒀으며 총포괄손익은 21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민카드의 현지법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KB FMF)’는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KB FMF는 지난해 순이익 93억원을 기록했으며 총포괄손익 210억원을 거뒀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국책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와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N2N)도 추진하며 향후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성공모델을 기반해 올해 1분기 중에는 중앙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사를 비롯해 5개의 캐피탈사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영업 중이다. 롯데캐피탈은 지난 2012년 ‘롯데캐피탈 인도네시아’를 설립했으며 2015년 하나캐피탈이 ‘시나르마스 하나파이낸스’를, 2019년 KB캐피탈이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를, 현대캐피탈은 2021년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IBK캐피탈은 2020년에 진출해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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