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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외치는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2023년에도 MZ세대 잡는다

기사입력 : 2023-02-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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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에서 간편 주식거래”…네이버와 맞손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도 검토 중

게이미피케이션 서비스로 흥미 부추겨

토큰 증권 발행 허용에 민간 협의체 설립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신한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신한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올해 초 신년사에서 ‘재도약’을 여러 차례 외쳤던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2023년에도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잡기에 나선다.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와 협업해 웹 애플리케이션 형식의 간편 주식거래 서비스 ‘신한 간펴투자 웨일’을 선보인 데 이어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출시를 검토 중이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게임화) 서비스 ‘콤보왕’으로 젊은 층 흥미도 부추기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이 아닌 분야에 대한 지식 전달과 행동·관심 유도 또는 마케팅 등에 게임 요소를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선 게임과 투자를 접목했다고 보면 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토큰 증권(ST·Security Token) 허용 정책에 따라 민간 협의체 설립도 추진한다. MZ세대 투자 주 무대인 ‘디지털 자산’ ‘조각 투자’ 등에 다가서는 것이다.

“MZ세대 눈높이 맞는 ‘쉬운 투자 경험’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쉬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한 간편투자 웨일’이 젊은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달 초 정재윤 신한투자증권 마케팅부 부장이 ‘신한 간편투자 웨일’을 선보이면서 남긴 말이다. 웨일의 주 사용층인 MZ세대와 주식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간편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메시지였다.

신한 간편투자 웨일은 지난해 10월 신한투자증권이 네이버와 체결한 업무협약 일환으로 만들어진 앱이다. 여러 개의 인터넷 창(탭)을 띄우지 않아도 하나의 창 안에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옴니 태스킹’(Omni-Tasking) 기능이 특징이다.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제 거래까지 지원하는 건 ‘신한 간편투자 웨일’이 국내 최초다.

신한투자증권 계좌만 있다면 누구나 웨일 브라우저에서 편리하게 주식 투자할 수 있다. 웨일 PC 브라우저 내 웨일 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내려받아 사이드바(Sidebar·웹 페이지 한쪽 옆의 좁은 별도 공간)에서 이용하면 된다.

기존 홈 주식거래 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과 달리 이용자는 보안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네이버 인증서만으로 쉽고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윈도우·맥·리눅스·웨일OS 등 제약이 없다.

이용자들은 ‘내 투자정보’ 창에서 자산과 함께 보유 종목과 관심 종목을 관리할 수 있다. 체결과 매매 이력도 ‘투자 내역’ 창에서 조회하는 게 가능하다. ‘데일리 포커스’(Daily Focus) 창에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등 주요 지수 ▲거래량이 많거나 급상승한 종목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비법 콘텐츠(Contents·제작물)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상태 대표는 PLCC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계열사인 신한카드(대표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와 손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PLCC는 카드 이름에 제휴 브랜드를 표기한 카드라는 점에서 제휴카드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기획·마케팅·비용·수익구조 등이다.

카드 상품을 카드사와 제휴사 간 일대일 파트너십(Partnership·협력관계)을 통해 만들고 비용과 수익을 분담한다는 점에서 증권사는 PLCC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가 가능하다. 특히 20~30대 사이 PLCC가 큰 인기를 끈다는 점에서 젊은 고객층 유입도 기대되는 요소다. 소비와 투자를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MZ세대 관심을 모았다. 현재도 신한투자증권은 고객이 신한카드를 쓰면 모이는 ‘마이신한포인트’로 주식이나 펀드 매수할 수 있도록 PLCC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중인데 PLCC까지 할 경우, MZ세대 유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의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게임화) 서비스 ‘콤보왕’./사진=신한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의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게임화) 서비스 ‘콤보왕’./사진=신한투자증권

투자에 게임 결합… “재밌고 친숙한 자산관리”

신한투자증권은 MZ세대 고객을 위한 게임 형식의 투자 서비스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현역병을 대상으로 ‘신한 장병 자산관리 훈련소 서비스’를 증권업계 최초로 실시했다.

주기적인 자산관리 콘텐츠 제공을 통해 올바른 중장기 자산 형성 지식을 증대시키고, 세제 혜택 계좌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를 통해 자산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특징은 게임 형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계좌개설, 금융상품 투자 등 미션(Mission·과제) 수행에 따라 보상을 제공했다. 또한 해당 서비스를 가입한 현역병에겐 여가 때 가볍게 볼 수 있는 ‘서비스 가입자 전용 자산관리 콘텐츠(Contents·제작물)’도 매주 선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에도 2030세대의 재테크(Financial technology·재무관리 기술) 관심에 부합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이마트24(대표 김장욱)와 협업해 미국 주식 도시락을 판매했으며, 자사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Mobile Trading System) ‘신한알파’ 내에서 국내 주식 잔고를 영수증 형태로 볼 수 있는 ‘투자 영수증 서비스’도 개시했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200 종목 중 다음날 상승할 종목을 예측하고 연속 성공하면 상금과 경품을 제공하는 ‘콤보왕’ 이벤트로 MZ세대 흥미를 끌기도 했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의 투자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MZ세대에게 효율적인 자산관리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엔 금융당국이 토큰 증권 발행 허용안을 발표함에 따라 ‘토큰 증권 발행’(ST·Security Token Offering) 관련 민간 협의체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MZ세대를 위한 결정은 아니지만, 디지털 자산과 친숙한 MZ세대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큰 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부동산‧미술품‧주식‧채권‧금 등 다양한 자산을 분할 소유(조각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진입장벽이 낮다. 또한 기존 전통 증권보다 발행 비용이 저렴한 데다 실물 가치에 근거해 다른 디지털 자산에 비해 리스크(Risk‧위험)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STO 얼라이언스를 통해 토큰 증권 이점을 투자자에게 알리고, 토큰 증권 발행과 거래를 위한 표준 등을 설정하려 한다. 이 협의체에 들어온 회원 기업은 토큰 증권 발행 비용을 절감하고 자금을 쉽게 모을 수 있다. 유통 솔루션(Solution·문제 해결 시스템) 지원까지 가능하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컨설팅(Consulting·상담)부터 국내외 회원사 간 네트워킹(Networking·연결망)까지 다양한 혜택도 준비돼 있다.

STO 시장은 증권가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어 신한투자증권의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가상 자산 시장에서 MZ세대들이 이탈해 STO 시장으로 몰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고경모) 연구원은 “STO의 제도권 편입으로 가상 자산 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시장 참여자들이 STO 시장으로 이동하면 해당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STO는 부동산 소유자가 부채 없이 부동산 지분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 돼 장기적으론 부동산 시장 변화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결과적으로 금융기관이 대출 규제를 우회할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 부동산 가격 부담과 경제적 여건으로 부동산 투자가 어려운 MZ세대의 투자심리에 부합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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