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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금융 그룹’ 지향 대신증권 오익근, 재도약 발판

기사입력 : 2022-12-05 00:00

(최종수정 2022-12-05 06:00)

‘대신글로벌코어리츠’ 상장 내년에 추진
MTS ‘크레온’ 통해 리츠 사업 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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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부동산 금융 그룹’을 꿈꾸는 대신증권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가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과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그룹명을 대신파이낸셜그룹(Dashin Financial Group)으로 바꾸고 ‘기민하게 시도하고 가치를 창출하라’(try Agile ways, create The Value)는 새로운 미션(Mission·과제)을 발표한 만큼 증권과 금융을 바탕으로 부동산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단 각오다. 나아가야 할 방향으론 ▲신뢰(Trust) ▲상생(Harmony) ▲전문성(Expert) 등 3가지를 꼽았다.

‘부동산 금융 그룹’ 위해 걸어온 10년
대신증권은 지난 10년 동안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구축해왔다. 대신자산운용(대표 진승욱)과 대신저축은행(대표 노명문) 등 금융 부문과 대신에프앤아이(대표 주성균), 대신자산신탁(대표 김송규)등 부동산 부문 전문성을 결합해 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오익근 대표 역시 ‘연계’에 강점이 있다. 오 대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대신저축은행을 5년간 대표로서 이끌었었다. 당시에도 대신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을 주선하고 중순위 대출에 대신저축은행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협력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가 대신증권 취임 후 특히 공들이는 부분은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회사)와 대체투자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리츠와 대체투자 부문에서 업계 정상이 되는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며 부동산 전문 금융 그룹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길 강조한 바 있다. 리츠란 다양한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배당금 형태로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는 외부 상황이 받쳐주지 않아 어려움이 컸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추진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레고랜드 사태 등 부동산시장을 얼어붙게 하는 요인이 다수 작용했다. 그 결과 대신증권 실적도 악화했다.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3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7%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61.6% 줄어든 546억원, 순이익은 60.9% 낮아진 38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리테일(Retail·개인 영업) 부문에서 브로커리지(Brokerage·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줄었고,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및 PF 시장까지 얼어붙으며 수익이 후퇴했다. 얼마 전까지 원·달러 환율마저 치솟으면서 해외 부동산 환차손이 발생한 영향도 있었다.

다만, 보수적 운용 전략을 통해 운용수익은 개선했다. 3분기 누적 기준 IB 부문 법인세 차감 전 손익은 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3억원) 대비 30%가량 늘었다. 또한 영업 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누적 상품 운용(CM·Capital Market)에 있어서는 법인세 차감 전 손익이 490억원을 손실을 기록했는데, 다른 증권사들이 해당 기간 1조원 넘게 손실을 본 데 비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올해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4200억원 규모로 상장하려 했던 ‘대신글로벌코어리츠’는 내년 이후로 출시를 미뤘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선보이려는 방침이다. 일본 도쿄의 오피스 빌딩과 유럽 내 아마존 물류센터 등 다양한 해외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는 데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추진하는 첫 번째 상장 리츠인 만큼 오익근 대표 역시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다각화 노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금융담당 신설… IB 강화 방향 조직개편
오익근 대표는 IB와 WM,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면서 2023년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IB 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기업금융 담당을 새롭게 신설한 게 눈에 띈다. 내년에도 고금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IB 부문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기존에 ▲IPO 담당(IPO 1·2 본부) ▲주식자본시장(ECM·Equity Capital Market) 본부 ▲어드바이저리 본부 ▲커버리지 본부 ▲신기술금융부 등 1담당·4본부·1부 체제에서 ▲IPO 담당(IPO 1·2 본부) ▲기업금융 담당 ▲커버리지 본부 등 2담당·1본부로 바꿨다. 어드바이저리 본부와 신기술금융부를 새롭게 만든 기업금융 담당 아래 편입시킨 것이다. 해당 조직을 이끄는 역할에는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한 박석원 상무를 앉혔다. 박 상무는 기존 ECM 본부장으로서 유상증자, 메자닌(Mezzanine) 발행, 블록딜(Block Deal·대량 매매) 등을 담당해왔다.

WM 사업 역시 힘을 주고 있다. 고액 자산가(HNW·High Net Worth)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8곳에 불과했던 자산관리 전담 센터를 올해에만 16곳으로 두 배 늘렸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분포도를 광주, 부산, 대구점을 신설하며 전국으로 확대했다. WM 센터는 프라이빗 뱅커(PB·부유층 대상 자산관리 전문가)가 상주하면서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금융상품부터 부동산, 세무, 연금 등 종합 WM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관련 조직에 임원급 인사를 배정하며 지원사격도 활발히 하는 중이다.

디지털 역량도 키우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Mobile Traidng System) ‘크레온’을 통해 부동산 금융 그룹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금융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대신증권의 강점인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회사)와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로봇+투자 전문가) 상품이 돋보이도록 대 메뉴로 구분해 다양한 정보와 주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3년, ‘부동산 금융 그룹’으로 나아가려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꿈은 현실로 될 수 있을까?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평생을 ‘대신맨’으로 살아왔기에, 누구보다 대신증권이 나아갈 길을 꿰뚫고 있는 그이기에 대신의 내일이 주목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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