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7%, 68.95%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연매출은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라며 “달러화의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에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둔화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1조원대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8조8400억원)와 비교하면 97% 급감했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시스템 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SDC(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부진했지만,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모바일 사업이 포함된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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