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메모리 한파로 3분기 ‘어닝쇼크’를 겪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일, 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 전환은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8조1166억원, 영업손실은 1조2105억원으로 추정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발표한 4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다. 삼성전자는 다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메모리 한파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도 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를 피하고자 소극적인 감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해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수요 환경이 급변한 만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제품 믹스와 장비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달 말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신규 공장과 장비에 대한 예산을 줄여 급락하는 수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기존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들이 인위적 감산을 단행할 때 공정 효율화를 통해 견뎌야 수요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종희닫기
한종희기사 모아보기 부회장도 CES에서 “올해 투자 축소 계획은 없다”라며 감산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제품 판매가 줄어들고,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특히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적자 전환은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D램 가격은 2021년 3월 5.3달러를 기록한 뒤 최근 2.2달러까지 하락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최대 25% 하락한 셈.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평균 10~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호닫기
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달 초 열린 CES에서 반도체 시황에 대해 “지난해 말 최저가격보다 더 낮게 형성될 것”이라며 올해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