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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전년비 28% '뚝'…"양극화 심화·미매각 증가"

기사입력 : 2023-01-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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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자금시장 경색에 기관 투심 위축
AA등급 우량채 비중 증가…A·BBB등급 감소

신용등급 별 회사채 수요예측 / 자료제공= 금융투자협회(2023.01.25)이미지 확대보기
신용등급 별 회사채 수요예측 / 자료제공= 금융투자협회(2023.01.25)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2년 회사채 수요예측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미매각 증가가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을 발표했다.

2022년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322건, 28조4000억원이 진행돼 전년 대비 건수는 35.3% 줄고, 액수는 28% 감소했다.

경쟁률은 230.5%로 전년(398.8%)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금투협은 "한미(韓·美)금리격차 축소 및 물가안정을 위해 한은이 연 7회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발행사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기관의 평가손실 우려 확대로 발행수요와 기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지속적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 연이은 악재의 여파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기를 이연하거나 은행대출 및 CP(기업어음)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 경로를 선회하여 분기가 지날수록 수요예측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말부터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및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우량채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이 재개되고, SK(AA+, 11월 30일) 374%, SKT(AAA, 12월 6일) 774%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등급별 비중은 AA등급 이상 우량채의 경우 70.8%에서 77.6%로 증가해서 주축을 이룬 반면, A등급과 BBB등급 모두 감소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특히 A등급은 예측금액 5조원으로 전년(9조400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133.1%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464.1%) 대비 331%p 급감했다.

또 금리인상기 평가손실을 우려한 기관 참여가 저조해서 52건, 2조60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미매각 금액이 전년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매각율 6.7%로 전년(1.1%) 대비 5.6%p 올랐다.

A등급은 26건, 1조50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해서 전체 미매각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미매각율 24%를 기록해 전년 1.1% 대비 급등했다.
신용등급 별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 자료제공= 금융투자협회(2023.01.25)이미지 확대보기
신용등급 별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 자료제공= 금융투자협회(2023.01.25)
2022년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 특징을 보면, 결정금리가 상승하고 만기 단축이 나타났다.

긴축정책 장기화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공사채 고금리 발행으로 회사채 결정금리 상향 압력이 높아지면서 결정금리가 전년(–5.8bp) 대비 21.1bp(1bp=0.01%p) 상승한 +15.3bp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 리테일 및 하이일드펀드 등이 주요 수요처인 BBB등급에 비해 수요 기반이 약한 A등급을 중심으로 신용경계감이 심화되어 A등급 결정금리가 전년대비 38.8bp 급등했다.

단기물 선호도가 높아지며 평균 만기 3.7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축소됐다.

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은 58.5%로 전년 대비 6.4%p 상승했으며, 2년 이하 비중도 전년(6.3%) 대비 두 배 증가한 13.3%로 높아졌다.

업권별 참여를 보면, 수요예측 참여물량의 36%를 증권사가, 31%를 자산운용사가 차지했다. 이어 연기금 등이 15%, 보험사와 은행이 각각 10%, 8%를 기록했다.

금투협은 "2021년에는 자산운용사가 40%의 비중을 차지하여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나, 2022년 채권금리 상승으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얻기 위한 개인 투자가 확대되며 리테일 수요 증가세에 힘입은 증권사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등 기관은 AA등급 이상에서 17%의 비중을 차지해 전년과 유사한 반면, A등급 비중은 5%로 전년 12% 대비 대폭 감소하고 BBB등급은 참여가 전무했다.

업권별 배정의 경우, 수요예측 배정물량의 37%를 증권사가, 26%를 자산운용사가 차지했다. 이어 연기금 등이 16%, 보험사와 은행이 각각 12%, 8%를 기록했다.

BBB등급은 증권사(75%), 자산운용사(12%)가 대부분을 차지해 개인의 채권수요를 대변하는 증권사 리테일 부문과 운용사의 하이일드펀드가 비우량채권의 대부분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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