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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영 중구의회 의장 “집행부와 협력 상생 한해 보낼 것”

기사입력 : 2023-01-25 00:00

“집행부 재의요구, 3월 중 다시 검토할 것”
“동료의원들 간 양보 협력하는 의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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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기영 서울 중구의회 의장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지난해 서울 중구의회는 원구성을 놓고 출범초기부터 내부 갈등이 일어났고, 외부에선 집행부와의 예산 문제가 있었다. 올해는 소통의회·집행부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길기영 서울 중구의회 의장이 최근 중구청과의 갈등의 원인이 됐던 올해 본예산 삭감에 대해, 3월 초 임시회를 통해 추경안을 심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해 12월23일 30일간의 예산결산심사를 통해 올해 중구 본예산 약 190억원을 삭감하고 이를 예비비로 편성했다.

중구의회의 예산심의 결과에 대해 중구청은 민생예산과 인건비 삭감 등에 대해 반발하며 의회에 재의요구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집행부 재의요구는 ▲정책기획단 5명 보수 및 직급보조비 4억300만원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건비 6600만원 ▲기타직 보수 및 직급보조비 7000만원 등이다.

이에 오는 3월에 열릴 임시회에선 중구청이 요구한 인건비 삭감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심 개발, 민생예산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길기영 의장은 삭감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및 정책기획단 5명 등의 인건비와 관련해 “인건비를 받는 대상자들이 맡은 직무에 얼마만큼 충실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실적을 반드시 제출해야 반영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또 길 의장은 지난해 정례회 때 심사 보류했던 어르신 교통비 조례안과 관련해 대상자들과의 공청회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집행부가 편성한 어르신 교통비 지급 사업은 관내 65세 전체 어르신 2만5300여명의 월 2만원(8개월 분) 40억4800만원과 시스템 개발·홍보비 등 6억5000여만원을 편성됐다. 당초 구는 1~2월 어르신 교통비 지급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통카드를 제작하고 홍보해 3월1일부터 지급할 예정이었다.

길 의장은 “당초 집행부는 어르신들에게 5만원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이렇게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기존 약속대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수혜자인 어르신들한테 자문을 구해본 결과, 2만원씩 지원을 할 바에는 어르신 영양플러스 사업에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현금 지원 복지 사업은 한 번 시행하면 되돌리기가 무척 어렵다. 신중하게 다가가야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원구성 이후 지속됐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과의 갈등과 관련해 길 의장은 “의장선출 결의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행정법원에서 기각된 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항소했으나 서울고등법원에서 다시 기각됐다”며 “올해는 동료의원들 간에 양보하고 협력하는 의회 분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다음은 길기영 의장과의 일문일답.

- 먼저 출범 6개월이 중구의회의 활동 소회를 여쭤본다면.

법과 규정에 근거해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원구성을 놓고 출범 초기부터 불협화음이 참 많았습니다. 여전히 갈등이 해소된 상황은 아니지만, 이를 지켜보시는 구민여러분의 불안과 염려를 덜어드리고자 6개월의 다소 짧은 기간임에도‘화합, 소통, 공정 상생하는 구민 중심 열린 의회’의 기치에 부합하는 의정활동을 부지런히 펼쳐나갔습니다.

총 60일간 3번의 임시회와 2번의 정례회를 운영하는 동안 83건의 안건을 심사 의결했으며 주민 편익을 제고하고자 48건의 조례안을 재·개정 및 발의했고, 의원님들 모두 구정 전반에 대한 구민의 시각으로 19건의 구정질문과 6건의 5분 자유발언을 실시하며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해왔으며 지난 11월 실시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총 41개부서 182건의 시정사항을 집어내며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올바른 지적과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도 힘써왔습니다.

현장을 먼저 살피는 의정활동도 활발히 전개하였습니다. 집중 강우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관내 수방 취약지대를 찾아 선제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하였으며 비상 및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 간 협력 구축 체계를 점검하고자 보건소와 소방서 등 주요 기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의 동향과 상인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장기화된 경기 침체상황에 지역 상권회복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현장에서 함께 찾아나갔습니다.

주민과 소통하며 민의를 우선시하는 의회 구현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바람직한 중구의 보육 ? 교육 정책 추진 방향을 놓고‘중구의회,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다.’의 주제로 공청회를 수차례 개최하며 백여 명이 넘는 학부모님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대도시 중심구라는 지역적 특성이 유사한 부산 중구의회와 지난해 10월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행정·사회·문화 등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 편익을 도모하는 상호 협력의 기반을 다져나갔습니다.

-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의정 방향과 의회 운영 계획은.


지난 해 초선의원님들은 의회에 첫 입성해 의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에 익숙해지고 재선 의원님들은 달라진 의정 환경과 행정적 변화에 맞게 의정 방향과 스타일을 조정하는 기간이었다고 봅니다.

의원님들 개개인뿐만 아니라 의회차원서도 의정 철학과 지향 가치를 주민여러분께 선보이고 함께 공유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의정활동이 보다 본격화되는 시기로 지난 해 우리 의회가 거둔 성과들을 지속 확대 추진하고 현장의 피드백은 겸허히 수용해 구민 중심의 의정 구현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

의회의 역할과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새해에도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의회 본연의 역할이 과거에는 주로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는 식으로 사후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의회와 구청 양 기관이 정책 결정 단계부터 집행하는 전 단계에 걸쳐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민과 지역을 위한 바람직하고도 올바른 정책적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위해선 양 기관 고유의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협치가 가능한 관계 형성이 필수적이며 서로를 구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파트너로 인식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구민과 지역을 위해 일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의회는 집행부와상생하는 모습을 구민께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의회는 항상 열려있으니 집행부에서도 정책과 사안의 경중을 떠나 함께 논의하고 협치 하는 열린 자세를 견지해주길 당부합니다.

- 새해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중구의 주요 현안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고물가의 복합적인 경제 위기는 민생에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져온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은 공동체를 와해시키며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사회적인 불확실성과 변수가 폭증함에 따라 지역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선제적인 대비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촘촘하고도 섬세한 복지정책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취업 청년, 한부모 가정, 홀몸 어르신 등 위기 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기 위한 입법적 장치를 확대 구축해나가고 시대 변화에 맞는 제도적인 개선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2025년 고령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년 인구 비중이 높은 우리 중구는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역사회 내 돌봄·의료·요양 등 각 분야 시스템의 질적·양적인 보강과 영역 간 협응 체계가 긴밀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다듬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현금성 복지도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지역 특성과 인구 비중 등 직면한 현실과 노년층의 실질적인 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중구만의 고령화시대 미래 대안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과 경기 불안이 촉발한 중구의 경제 타격에도 실질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대형 상권이 밀집되어 있고 상공업 비중이 큰 중구의 지역경제는 경제 침체 상황에 타 자치단체보다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통시장 현대화와 이용 촉진 및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해마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빈번해지고 있으며 지난 해 10.29 참사를 계기로 사회적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목표로 안전 최우선의 원칙 하에서 유관기관의 재난 상황 계획 수립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확인해 기준이 미비한 경우에 대폭적인 보강과 개선을 요구하는 등 주민의 생명과 재산권 수호에 앞장서겠습니다.

- 구민 여러분께 한 말씀.


사랑하는 중구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중구의회를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봐주시고 큰 성원 보내주심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넘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해 제9대 의회의 시작을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봐주시고 큰 성원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과 급변하는 행정변화 속에서도 주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셨기에 의정활동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의회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나아간다는 ‘여시구진(與時具進)’의 자세로 주민의 수요를 기민하게 포착하고 합리적인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며 늘 주민의 편에서 열심히 달려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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