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외국 수입 식품 통관검사에서 불합격한 제품 10건을 공개했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FC) 기준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에서 인체 발암원인 ‘K 등급’으로 '인체 발암 원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해당 제품은 농심이 2022년 11월 생산해 대만으로 수출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당 제조일자 대만수출용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사발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부원료 농산물의 재배환경 유래 또는 일시적이고 비의도적인 교차오염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농심은 “대만 식약청도 우리 식약처도 2-CE는 환경에서 유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EO(에틸렌옥사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인 외부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 판매 제품과 대만 수출 제품과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국내 판매용 제품 원료와 대만 수출용 제품 원료가 다르며, 국내 제품 분석 결과 2-CE가 검출되지 않아 국내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신라면 김치'에서도 이번 대만 제품에서 발견된 유해물질과 동일한 '2-클로로에탄올'이 초과 검출됐다. 4개월 후인 같은해 7월에도 유럽 수출 전용 제품인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에서 살균제 농약 성분인 '이프로디온'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돼 판매가 중단됐다.
농심은 유해 물질 발생에 대해 대책을 언급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도 농산물 원료에 대해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에서 완제품까지 원료 관리를 하고 있고, 6단계 검증과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밀 분석기기를 보강하여 분석능력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의도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하부 원료의 문제도 재발되지 않도록 원료 단계의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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