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의 ‘카스터빌 공장(이하 카스터빌)’는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핵심 소재들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골자다.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카스터빌에 따로 신설한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준공한 ‘달튼 공장(이하 달튼)’과 함께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달튼의 생산 능력 확대 계획도 밝혔다. 카스터빌과 같은 조지아주에 위치한 달튼 공장 모듈 생산능력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상향시킨다. 시기별로는 올해 상반기까지 1.4GW, 연말까지 2GW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린다. 이는 미국가구 기준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카스터빌과 달튼에서의 투자로 한화큐셀은 북미에서 가장 많은 연간 8.4GW의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등 ‘솔라허브’를 구축하게 됐다”며 “솔라허브는 매년 20% 안팎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태양광 산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라허브를 중심으로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해서 키울 것”이라며 “올해 발효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의 대외적 호재로 솔라허브는 북미 태양광 시장 선도자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이 3세 경영 깃발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사진)을 상징하는 사업이라는 점도 투자 집중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2010년 한화에 합류한 이후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참여했다. 이후 그는 2012년 독일 큐셀 인수, 2015년 한화솔라원(한화큐셀로 통합) 통합. 2020년 한화케미칼 합병에 따른 한화솔루션 출범 등 그룹 내 태양광 사업의 굵직한 행보를 동행했다. 즉, 태양광을 떼고 김 부회장의 경영 행보를 설명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김 부회장을 상징했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부터 한화그룹의 성장동력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태양광 등 영위)이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로 반등했기 때문. 지난해 2~3분기 해당 부문 분기별 영업적자는 2022년 2분기 352억 원, 2022년 3분기 1972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주택·상업용 신재생에너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며 “해상운임 안정화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호조 기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